
브라더 앤드류(Brother Andrew)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선교사, 앤드류 비즐(Andrew van der Bijl, 1928-2022)은 냉전시절 공산국가에 성경을 수없이 밀반입한 업적으로 인해 “하나님의 밀수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즐은 1940년대에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 식민지에서 군인으로 복무하였는데, 전투 중에 발목을 다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이후 스코틀랜드에 있는 선교사 훈련대학(WEC Missionary Training College)에서 공부하였다. 1955년 7월 앤드류 비즐은 폴란드에 있는 지하교회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 기간 중 성경말씀, “그러므로 깨어나거라. 너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완전히 숨지기 전에 힘을 북돋아 주어라!”(계 3:2, 공동번역)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고, 그 말씀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사명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그가 당시 공산주의 치하에 있는 국가들을 위해 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거기서 젊은 선교사 앤드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인 폴란드 성도들에게 성경과 기도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성경과 신앙서적을 들고 들어가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 날 오픈도어선교회의 시작이다. 브라더 앤드류가 최초로 단신 잠입한 공산국가는 유고슬라비아였다. 그는 전도지와 성경을 가득 실은 차가 유고슬라비아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내 짐 속에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주어야 할 성경이 들어있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지금 주께 비오니 저들의 눈을 가리워 이 책들을 볼 수 없게 해 주시옵소서!” 검문은 무사통과 되었으며 이 기도는 후에 성경을 밀반입할 때 드리는 사역자들의 기도로 상용화되었다. 오늘날에는 공산주의보다 이슬람이 복음에 더욱 적대적이고 폐쇄적이기 때문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앤드류는 말한다. 그렇지만 그들을 적(敵)으로 여겨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이것은 오랜 세월동안 공산주의자들을 사악한 적(敵)으로 여겼던 자신의 태도가 바로 공산권 전도에 치명적인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브라더 앤드류는 125개 국가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는 동안 한 번도 성경을 압수당한 적이 없다. 단지 세 번의 체포만 있었다. 그는 자주 이렇게 말하곤 했다. “우리의 사명은 ‘오픈 도어(Open Doors)’라고 불립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문은 열려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은 들어가서 그리스도를 선포하도록 열려있습니다. 당신이 기꺼이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돌아올 것을 염려하지 않는 한 열려있어요.” 그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섬기다가 사명을 다하고 2022년 주님의 품에 안기었다. 현재 오픈도어선교회는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를 위해 매년 수백만 권의 성경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은 박해받는 지역의 수천 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를 훈련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
》 말씀묵상
요한계시록 3:7-12
7.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9.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11.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 기도제목
1. 오늘날도 기독교가 제한된 국가에 복음의 열린 문을 두신 주님을 신뢰함으로 담대히 순종하는 선교사들을 일으켜 주시길 기도하자.
2. 주님의 몸된 교회가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아름다운 발이 되어 성경과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듣고 보며 읽는 이들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온 열방 가운데 충만히 임하길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