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주신 것은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지난 3월 16일(현지시각) 쿠바 시에고 데 아빌라 주 모론에서 독립교회를 이끄는 엘리에르 무이르 아빌라 목사와 그의 16세 아들 조나단 무이르 부르고스가 함께 체포됐다. 아버지는 당일 석방됐지만, 중병을 앓고 있는 아들은 현재까지 구금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쿠바 전역이 7일 연속 정전과 극심한 식량 및 의약품 부족으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3월 13-14일 모론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일부 시위대가 공산당 지역 사무실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총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국은 관련 소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현재 조나단은 시위에서 종교의 자유를 요구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집중 심문을 받고 있다. 아직 정식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병을 앓고 있는 그의 건강 상태로 인해 가족과 주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버지 무이르 아빌라 목사는 ‘티엠포 데 코세차(추수의 시간)’라는 미등록 독립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24년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종교사무국 관계자들로부터 “당이 인정하는 교회와 목회자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그의 교회 역시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고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종교 자유 활동가이자 파트모스 연구소 대표인 마리오 펠릭스 레오나르트 바로소 목사는 이번 사건이 2021년 7월 전국 시위 이후 체포된 로렌조 로살레스 파하르도 목사 부자 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두 사례 모두 미등록 교회를 이끈다는 이유로 당국의 감시와 압박을 받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초에는 또 다른 미등록 교회 목사의 23세 아들이 강제 군 징집 대상이 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대해 세계기독연대(CSW)는 쿠바 정부가 교회 지도자들의 자녀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CSW의 옹호 담당 안나 리 스탱글 이사는 “중병을 앓는 16세 소년을 단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려 했다는 이유로 구금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쿠바 정부가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하기보다 체포와 구금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평화적 시민에 대한 자의적 구금 중단을 촉구했다.
CSW는 “성경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말한다”며 “쿠바의 신앙인들이 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겪고 있는 만큼,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종합).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빌립보서 1:28-29)
하나님, 공산당이 인정한 교회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목회자 자녀까지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미등록 교회에 대한 박해를 일삼는 쿠바 정권을 엄히 다스려 주십시오. 핍박 가운데 있는 쿠바의 교회가 일어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로 인해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구금 상태에 있는 조나단 형제의 석방과, 위기에 놓인 쿠바를 위해 열방의 교회가 기도의 손을 들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쿠바 교회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고난 중에도 은혜로 돌보시는 구원의 주를 높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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