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성도들이 여름 휴가와 방학을 맞아 산천의 기도원으로 모여들어 밤낮으로 부르짖던 여름철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됐다. 한때 한국교회 부흥의 젖줄이자 성도들의 영적 안식처였던 전국 기도원들이 성도 감소와 운영난 속에 속속 문을 닫거나 매물로 나오고 있다. 한국인터넷정보와 전국사업자정보데이터(DBRIA)에 따르면 2010년 907개였던 전국 기도원은 2024년 456개로 1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과거 1970~1980년대 기도원은 삶의 절박한 문제를 안은 성도들이 찾는 영적 도피처이자 이적의 현장이었다. 최자실 목사가 설립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이천석 목사가 설립한 가평 한얼산기도원 등 주요 기도원에는 명절과 휴가철마다 수만 명이 몰렸고, 성도들은 방석 하나를 깔고 3일·7일·20일·40일씩 금식하며 기도했다.
특히 깊은 산속 바위나 소나무를 잡고 밤을 지새우는 산기도 문화가 성행했다. “기도하다 소나무 뿌리 하나쯤은 뽑아야 응답받는다”는 말은 배수진을 친 간절한 기도의 상징으로 통했다. 성도들은 소나무 줄기를 껴안고 “주여!”를 외치는 통성기도를 올렸고, 개인의 죄를 자복하는 회개 운동도 뜨겁게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신유 은사와 치유의 간증도 이어졌다.
그러나 현재 기도원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홍천의 한 기도원 관계자는 어린이 수련회나 기도회 등 방문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고 안타까워했다. 합천의 한 기도원 관계자도 “2000년대 이후 한국교회 전반의 기도의 불이 식었다”고 진단했다. 수년 전부터 누적된 침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본격적인 매물 급증으로 이어졌다.
대면 집회가 중단되면서 운영비와 대출 이자를 견디지 못한 기도원들이 매각을 선택했지만, 매물로 나온 기도원조차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원도 외곽의 한 기도원 관계자는 팬데믹 직전과 비교해 매매 문의나 현장 방문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기도원 현장 관계자들이 더욱 심각한 위기로 꼽는 것은 ‘한국교회 내 기도의 영성 저하’와 ‘잘못된 기도 행태’다. 단순히 기도의 양이 줄어든 것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마음을 찢는 회개 기도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남원 호렙산금식기도원 박창묵 목사는 “정말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고 마음을 찢고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회개에 집중하는 한 기도원 관계자는 “한국교회에 정말 회개의 불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영혼이 회개로 정화돼야 모든 부분이 살아나고 깨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식화된 기도를 탈피하고 하나님의 뜻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깊은 회개의 기도가 회복되지 않는 한 한국교회의 참된 영적 부흥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출처: 기독일보 종합).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누가복음 22:44-46)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예레미야 29:11-13)
하나님, 한국교회 부흥의 열기가 뜨거웠던 시절 성도들이 모여 간구하던 기도원들이 절반이나 없어지고 남아있는 기도원도 운영이 어려워진 소식을 듣습니다. 세상의 부요함과 거짓 평안 속에 깊이 잠든 것 같은 한국교회가 이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깨어 일어나 마음을 찢고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하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아버지께 부르짖으며 온 마음으로 기도할 때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이 땅의 부흥을 준비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주여, 한국교회 안에 성령으로 임하사 두 손 들어 예수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선교완성의 그날을 속히 보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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