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이집트 민야 주의 한 초중학교 교장이 기독교인 학생들에게 십자가 장신구를 하지 말라고 명령한 후 교사와 동료 학생들이 콥트인 학생들을 폭행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집트 콥트교 신자들은 종종 손목에 십자가 문신을 새기거나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하지만 이즈벳 베쉬리 지역에 위치한 알-타와라 학교 교장은 모든 기독교인 학생들에게 그러한 장신구를 착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국제기독연대(ICC)가 밝혔다.
일부 콥트교 학생들이 장신구 제거를 거부하자 동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ICC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한 여교사는 기독교인 남학생을 공격한 후 다른 학생들에게 같은 행동을 하도록 부추겼고 그의 십자가 펜던트를 빼앗아 부셨다고 한다.
콥트 기독교인 학생 부모는 이같은 명령과 자녀에 대한 폭행 사실을 알게 됐고 교육 당국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교육위원회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ICC는 밝혔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edia Britannica)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콥트족은 1세기 초 기독교로 개종한 고대 이집트인 혈통의 후손이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집트는 세계에서 기독교를 박해하는 최악의 20개 국가 중 하나다.
이집트에서 발생한 기독교 박해 사건은 기독교 여성들이 거리를 걷다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부터 기독교 공동체가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자택에서 쫓겨나는 사건까지 다양하다고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민야 주는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기독교 공동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지만, 심각한 법 집행의 부재와 기독교인을 보호하려는 지방 당국의 의지가 없기 때문에 특히 어퍼이집트(Upper Egypt)에서 모든 종류의 공격에 취약하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정권의 독재적 성격으로 인해 교회 지도자나 다른 기독교인 모두 이러한 관행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한다.
오픈도어는 “교회와 기독교 비정부기구는 새로운 교회를 건축하거나 사회봉사를 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라며 “어려움은 국가의 제한은 물론 지역사회의 적대감과 군중의 폭력에서 비롯된다”라고 했다(출처: 기독일보).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9-10)
하나님,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박해를 받은 콥트 기독교인들이 낙심치 않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십자가 장신구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학생들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박해를 통해 더욱 드러나 이 땅에 구원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의지가 없는 이집트 정부가 돌이키게 하시고, 적은 무리의 성도들이 끝까지 신앙의 유산을 따라 믿음의 길을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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