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서 새해 연초부터 연료 가격을 포함한 주요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으로 번져, 내각이 총사퇴하고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달 초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가격 상한제를 폐지한 조처를 계기로 촉발했다.
지난 2일 서부 카스피해 연안 유전지대인 망기스타우주(州)에서 처음 시작된 시위는 정부의 조처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날 시위는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에서 가장 격렬하게 벌어졌으며 이후 전국 주요 도시인 누르술탄, 중부 카라간다, 서부 아티라우, 북서부 우랄스크, 남부 심켄트 등으로 번지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알마티에선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가 시청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에 난입하고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대가 관청을 공격하는 등 혼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진압대원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마티시 보건국은 이날 경찰과 시위대를 포함해 약 19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현지 치안당국은 “구급차와 소방차를 포함해 120대의 자동차가 불타고, 상점 120곳, 대중식당 180곳, 사무실 100여 곳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영 TV 방송 ‘하바르’를 통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시위 사태로 (보안요원들 가운데)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이 발생했다”면서 “이제부터 당국은 위법자들을 최대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4일 망기스타우주의 가스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하며 시위대를 달랬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시위 사태가 심각한 최대 도시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 등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뒤이어 이날 저녁엔 비상사태를 전국으로 확대 발령했다.
카자흐스탄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최고 9%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대중의 분노가 끓어오르는 상황이었는데, 가솔린, 디젤보다 저렴해 ‘빈자들을 위한 차량 연료’로 불리는 LPG 가격이 하루아침에 2배로 뛴 것이다.
LPG 가격 급등을 부른 이번 조처는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시위대는 “당국이 빈자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스 가격 인하 외에 복지 개선, 내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에는 포브스 갑부 순위에 오를 정도의 거부가 다수 있지만, 1천900만 국민의 약 5%인 100만 명가량은 빈곤선 아래의 삶을 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 사태에 대해 지난 2019년 물러난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세력의 장기 독재와 전횡,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악화한 경제난 등에 대한 국민의 누적된 불만이 에너지 가격 인상 사건을 계기로 폭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하박국 2:9,20)
하나님, 연료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을 친히 다스려 주십시오. 시위대에 온 땅을 다스리시는 여호와가 계심을 알게 하사 과격한 시위를 그치게 하시고, 오랜 독재와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백성의 상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옵소서. 이 일을 통해 정부가 헛된 이익을 따르지 않고 마음을 낮추어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돌아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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