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맨손까지 동원해 잔해를 뒤지는 처절한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1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번 강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2천12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2천59명까지 증가했는데, 이들 가운데 심각하게 다쳐 치료받는 이들이 1천404명으로 집계됐다.
역사 도시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으며,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전해진다. 우아르자자테, 치차우아, 아질랄,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다.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가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터라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들은 강진에 놀란 데다가 여진 공포에 질려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노숙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이 모여있는 마라케시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현지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모로코군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여진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고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의 지진 전문가인 펠리페 베르낭은 여진은 반드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진이 덜 강력하더라도 이미 강진으로 취약해진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며 최근 튀르키예처럼 연쇄 강진이 닥치는 이례적 재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에 대한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출처:연합뉴스 종합)
그로 말미암아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그 앞에서는 땅 곧 세계와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솟아오르는도다 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그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지니 그로 말미암아 바위들이 깨지는도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나훔 1:5-7)
하나님, 지난밤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의 수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모로코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매몰된 자들의 생명을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십시오. 땅이 솟아오르고 진동하는 자연재해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의 두 손을 들어 주님께 부르짖으오니, 구조 작업이 안전하고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기적 같은 주의 도우심으로 백성들을 살려주셔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까지 보호해 주시고,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두려움 중에 있는 자들에게 돕는 손길을 보내사 이들이 위로를 받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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