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길거리 나앉은 모녀에 내민 도움의 손길…주민 사회에 ‘작은 울림’

▲ 출처: ChatGPT 이미지 생성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장사에 나섰다가 짐을 도난당해 길거리에 나앉게 된 모녀에게 한 주민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민 사회에 작은 울림이 되고 있다.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자강도 전천군에서 황해남도로 장삿길에 오른 모녀가 해주역에서 들고 온 장사 짐을 모두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도난당한 장사 짐을 찾아보겠다며 지역 안전부에 신고했지만, 안전부는 한 달이 넘도록 이 사건 해결과 관련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소식통은 “안전부가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북한에서 흔한 일”이라며 “장사 짐 찾기를 한없이 기다리며 타지에 머물다 여비까지 다 쓴 모녀는 결국 국가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길바닥에 누워 지내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역 주변을 떠돌며 노숙 생활을 하게 된 두 사람의 사연은 이내 현지 주민 사회 전체에 퍼졌다. 하지만 “사정은 딱하나 애초부터 도난당한 장사 짐을 찾겠다는 생각을 한 게 미련한 짓”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었다.

그러던 중 한 주민이 두 모녀를 찾아왔다. 그는 며칠째 굶고 있던 모녀에게 따뜻한 밥을 사주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돈도 쥐여줬다.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의 손을 내민 이 주민이 두 사람에게 한 말은 여전히 주민들 속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주민은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녀에게 “당신을 사랑하시는 분이 있다. 고마운 마음은 나에게가 아니라 당신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게 내게 마음을 주신 그분께 가지면 된다”고 말한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무슨 말이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조금이라도 외부 소식을 아는 사람들은 ‘그건 보통 말이 아니다’라며 수군거렸다”며 “아마도 ‘그분’은 종교(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그분일 거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나 실제로는 종교 활동을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헌법에도 ‘종교를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 사회질서를 해치는 데 이용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붙였고, 이를 근거로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처벌하고 있다.

이렇게 혹독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신앙을 지켜나가는 주민들도 있는데, 모녀를 도와준 이 주민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주민들은 추측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일은 단순한 미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워낙 살기 힘들다 보니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모른 척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그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이 사회에 조그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출처: 데일리NK 종합).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린도전서 13:4,6-7)

하나님, 짐을 잃고 노숙 생활을 하던 모녀에게 조건 없는 선행을 베풀며 그 사랑을 전한 한 사람의 증인을 통해 굳어있는 북한 주민들의 심령에 위로와 희망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북한 곳곳에 더욱 퍼지게 하시고 가난하고 궁핍하여도 베풀 수 있는 넉넉함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모두가 인정하며 주를 구하며 찾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나를 향한 사랑이었음을 마음으로 믿어 영생에 이르는 놀라운 구원을 베풀어 주옵소서. 환난과 박해 가운데서도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사랑으로 역사하는 이들의 믿음을 통해 사탄의 권세를 멸하시고 이 땅에 십자가 승리의 깃발을 높이 세우실 주님을 신뢰합니다.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prayer@prayer2436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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