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땅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도다”
서아프리카 베냉 서부 도시 사발루(Savalou)에서 부두교 세력의 압박에 맞서 신앙을 지켜온 기독교 지도자들이 8개월간의 탄압 끝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맞이했다. 미국 순교자의 소리(VOM USA)는 2025년 9월 보고서를 통해 현지 교회들이 겪은 박해와 이후의 변화를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3년 성탄절 전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발루 지역 당국은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교회들을 급습해 예배를 중단시켰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소음 규제 조례 위반’이었다. 경찰은 빅터 아다무(Victor Adamou) 목사의 교회에서 마이크와 드럼을 압수한 뒤 반복적으로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을 납부하고 악기 사용을 중단했음에도 2024년 2월 아다무 목사는 체포돼 수감됐다.
이러한 탄압의 배경에는 베냉의 뿌리 깊은 부두교 문화와 정치적 지지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부두교의 발상지로 알려진 베냉은 인구의 약 40%가 전통 종교를 신봉한다. 특히 현직 대통령 패트리스 탈론(Patrice Talon)은 부두교를 국가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 ‘부두교의 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왔다. 이로 인해 일 지역 공직자들이 부두교 사제들과 결탁해 기독교 교회를 억압해 온 것이다.
아다무 목사는 투옥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드럼을 사용했을 뿐이지만, 이 일이 주님을 위한 희생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감옥에서 사흘간 금식하며 기도한 끝에 석방되었으나, 탄압은 멈추지 않았다. 2024년 8월에는 마크 조소(Marc Djosso) 부목사 부부와 담임목사까지 추가로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9일간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다른 수감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2024년 말, 상황은 급격한 반전을 맞이했다. 기독교인 체포와 박해를 주도했던 부두교 신봉자 공직자들이 잇따라 해임되거나 강등됐고, 시장은 투옥됐다. 새로 부임한 당국자들은 교회와 협력하고 공정한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하며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비록 압수된 장비가 아직 반환되지 않았고 벌금 환불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현지 지도자들은 이번 사건을 모든 기독교인들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또 사발루의 모든 목사들의 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부두교의 어둠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빛 가운데 행하는 것이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복음을 계속 전하겠다고 다짐한다(출처: 미국 순교자의소리, 기도24·365본부 종합).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되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도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를 기념함이 대대에 이르리이다(시편 135: 12-13)
하나님, 뿌리 깊은 부두교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베냉에서 정치적 압박과 세력에 굴하지 않는 복음의 증인들을 통해 믿음의 승전보를 울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불의한 일을 당하여도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알기에 인내로써 복음을 전하며 기도의 손을 높이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간구에 더욱 응답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빛이 베냉에 임하여 어둠에 갇힌 영혼들이 거짓된 종교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며 이들을 통해 주의 구원의 횃불이 힘 있게 일어나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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