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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톨릭 본산 이탈리아서 전신마비 환자 첫 조력자살 허용

▲ 출처: ansa.it 사진 캡처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너희는 돌이키고 살지니라”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축인 이탈리아에서 사상 첫 조력자살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 보건당국의 윤리위원회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환자의 조력자살을 승인했다고 ‘죽을 권리’를 옹호하는 시민단체 ‘루카 코쉬오니’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고 후 줄곧 병상에 누워 지낸 이 환자는 ‘더는 삶의 의미가 없다’며 작년 8월 조력자살을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2019년 9월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돕는 일이 항상 범죄는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이래 조력자살이 허용된 첫 사례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르케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상황이 헌재가 제시한 조력자살 허용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 환자는 이 결정 이후 ANSA 통신에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며 “지난 수년간 쌓인 모든 긴장에서 드디어 자유로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이런 조건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다”면서 “나는 지금 지쳐있으며, 단지 내 삶에 종지부를 찍을 자유를 원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탈리아 법은 타인의 극단적 선택을 돕거나 방조하면 최장 12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 때문에 통상 안락사를 원하는 이탈리아인은 스위스로 건너간다. 한해 50여 명이 스위스에서 조력자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 조력자살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은 것은 2017년 ‘DJ 파보’ 사건이 계기가 됐다.

‘DJ 파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유명 음악 프로듀서 파비아노 안토니아니(사망 당시 40세)는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되고 시력까지 상실하자 스위스로 건너가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당시 그의 스위스행을 도운 이가 루카 코쉬오니 단체에서 활동하는 마르코 카파토였다. 카파토는 이탈리아로 돌아온 뒤 살인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사실상 제한적인 조력자살을 인정한 헌재 결정에 따라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카파토는 이후 조력자살 합법화를 위한 사회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조력자살 합법화를 위한 국민투표 청원 운동을 주도해 100만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서명 용지의 법적 하자가 없다면 국민투표는 내년 봄께 실시될 전망이다(출처: 연합뉴스).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에스겔 18:31-32)

하나님, 죄와 의를 분별하지 못하여 조력자살을 승인하고 이를 합법화하려는 이탈리아의 교만을 무너뜨려 주옵소서. 삶의 의미를 잃고 죽고자 하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사 진리의 빛을 비춰주시고 생명의 주권자이신 주님을 겸손히 의지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이 사망의 길에서 돌이켜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함으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prayer@prayer2436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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