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114명을 태우고 표류하던 난민선이 6일 새벽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 상륙했다.
로힝야족 난민선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다섯 번째다.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난민선이 수마트라섬 최북단 아체주 해변에 도착했고, 해군은 이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
배에는 로힝야족 남성 성인 58명과 여성 성인 21명, 어린이 35명 등 1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을 발견한 어민들은 “누구도 영어나 인도네시아어를 할 줄 몰라서 정확히 어디에서 어디로 가던 길인지는 모르겠다”며 “다들 배고픔과 탈수증으로 매우 지쳐 보였다. 도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도네시아 군경은 난민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코로나19 검사와 소독부터 진행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
미얀마의 로힝야족 70여만 명은 2017년 8월 말, 미얀마군에 쫓겨 방글라데시로 피해 난민촌에 모여 산다.
로힝야족 난민들은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 밀입국을 노리고 배에 탔다가 표류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항해 중 선박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거나,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사태로 밀입국 차단을 위해 해안 경비를 대폭 강화하면서 수개월씩 바다를 떠도는 사례가 속출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인류애적’ 차원으로 로힝야족 난민선을 받아줬다. 아체주 어부들은 2020년 6월 25일 로힝야족 난민선이 침몰하는 것으로 보이자 99명을 구조해 육지로 데려왔고, 같은 해 9월 7일에는 로힝야족 297명을 태운 난민선이 아체주 해변에 상륙했다.
작년 6월 4일에는 81명, 12월 31일에는 120명을 태운 로힝야족 난민선이 아체주 앞바다에서 구조됐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7,16)
하나님, 위험에 빠진 로힝야족 난민들을 받아주는 인도네시아가 긍휼히 여기는 자가 받을 복을 얻게 하옵소서. 구조된 이들에게 돕는 손길을 허락하사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고, 십자가 사랑 앞에 나올 수 있도록 복음의 통로들을 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터를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이 빛을 보고 아버지께로 나아와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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