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를 미워하는 자들아 주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키릴 총대주교가 강경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인해, 러시아 정교회 뿐 아니라 세계 정교회가 분열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14일(이하 현지시각)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폭적으로 축복하면서 세계 정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라며 “이러한 강경한 입장이 스스로를 다른 교회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키릴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원래 하나”라는 논리로 러시아의 침공을 두둔하고, 이번 사태 해결에 서방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다시 통합해 구소련의 영적 통합과 영토 확장을 연결해 ‘러시아 세계’를 구축하려는 푸틴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모스크바 총대주교청과 연결된 해외 교회들 사이에서도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에는 ‘러시아 평화를 위한 사제단’이라는 단체의 정교회 회원 300명 가량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살인적 명령’을 규탄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서유럽의 주교가 키릴 총대주교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으나, 키릴은 모스크바 총대주교청과 관계를 단절하고 “매우 어렵고 마음 아픈 조치”라고 했다. 그는 “서방 세계가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한 ‘대규모 지정학적 전략’에 개입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90년대까지 러시아는 안보 및 존엄성에 대한 약속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러시아를 적으로 간주하는 세력이 우리 국경 가까이 다가왔고,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려를 무시한 채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형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을 서로 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무기와 전투 교관을 우크라이나에 넘치게 하려고 자금 지원도 아까지 않았다”라며 “우크라이나에 사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을 러시아의 적으로 재교육하려는 시도가 가장 끔찍한 무기”라고 비판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주님께서 하루빨리 영구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를 세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자”라며 “이 기도를 전 세계 교회가 러시아 정교회와 함께 나누자”라고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경 구절을 인용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영웅적으로’ 싸웠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알다시피 나는 성경 말씀을 기억한다”라며 “친구를 위해 한 사람의 영혼을 바치는 것보다 숭고한 사랑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에 나오는 이 말씀은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장 13절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출처: 데일리굿뉴스, 크리스천투데이 종합).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요한1서 2:10-11,28)
하나님, 우크라이나의 많은 사람을 살상하는 푸틴 대통령과 침공을 두둔하는 총대주교를 꾸짖어 주옵소서. 푸틴과 지도자들이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형제를 미워하는 어둠에서 벗어나고 교회의 조언에 귀 기울여 속히 전쟁을 그치게 하옵소서. 교회가 이 사태를 바라보며 한 목소리를 내도록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분열케 하는 사탄을 대적하며 기도하게 하사 주님의 통치가 나타나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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