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에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러시아의 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영광스러운 승리’로 여기며, 선으로 악을 갚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전했다.
VOM에 따르면, 2016년 민간 개발업자들과 아르한겔스크시 당국이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 건물 일부가 차지하고 있는 토지에 대한 청구 소송을 냈다. 시 당국은 교회 주변의 노후된 주택들을 철거하고 고층 아파트와 상업 중심지를 건설한다는 이유로 교회 건물 일부를 포함한 몇몇 주택과 건물들을 불법 건축물로 선언했다.
그 이후, 교회 성도들은 수년간 평화적인 방법으로 철거를 막아왔다. 그러나 2020년 9월 24일 철거반원은 교회를 지키던 교인들 가운데 콜디아예프(28, Koldiaev) 집사를 일방적으로 경찰서로 연행한 뒤, 오히려 철거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콜디아예프 집사가 무죄라는 점을 명백히 입증해주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법원은 2021년 5월 13일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콜디아예프 부인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국제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 연합회’ 관계자와 만난 그녀는 “우리는 정직한 재판과 정의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것은 죄가 만연한 이 땅에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시고, 사람들을 소생시키고 깨우시기 위해 남편을 감옥에 가게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남편이 구속된 뒤 한 살 된 어린 자녀가 넘어져 외상을 입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콜디아예프 부인은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겪는 슬픔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자신과 남편은 고난받을 준비가 돼 있으며 “하나님께서 남편을 감옥에 보내신다면, 그곳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전했다.
콜디아예프 집사 역시 지난해 12월 21일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주께서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사역도 교회가 감당하기 원하신다”며 “이것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역이고 저와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길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우리 부부는 오래전에 주님 뜻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철거된 교회 건물의 한쪽 부분에 다시 외벽을 세운 뒤, 큰 글자로 주기도문을 새겨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환한 조명이 비춰져 근처의 건축 중인 고층 아파트와 상가 건물에서도 그 주기도문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VOM은 2023년 3월 3일에 석방되는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격려 편지 쓰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인터넷 번역기 등을 사용해 편지를 쓸 수도 있다”며 “콜디아예프 집사가 교도소에서 이런 편지를 받으면 크게 격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출처: 복음기도신문).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에베소서 3:12-13)
하나님, 그리스도로 인해 고난을 당해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으로 나아가는 러시아의 교회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허락하신 모든 상황에서 주님께 순종하는 콜디아예프 부부를 통해 이 땅의 성도들이 환난에 낙심하지 않고 십자가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부당하게 교회를 대우하는 러시아 정부와 법원을 주의 정의로 일깨워 주셔서 돌이켜 진리의 빛 가운데 정직히 행하도록 인도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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