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재난은 사회적 약자에 더 큰 피해와 고통을 안긴다. 전쟁을 피해 모국을 떠나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급히 이주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에자트 울라 아르만(23) 씨와 타바섬(25) 씨도 마찬가지다.
파키스탄에서 최악의 몬순 우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이곳에 사는 난민들은 자연 재난 앞에서 또 한 번의 큰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재기를 꿈꾸는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구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는 가장 심각한 홍수 피해 지역이다. 타바섬 씨는 “대부분 가옥이 진흙으로 지은 탓에 장마에 취약했다”며 “재건할 비용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아르만 씨도 “집 담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수리할 비용이 없어서 온 가족이 나서서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파키스탄에 정착한 난민 130만여 명 가운데 99%인 129만여 명이 아프간에서 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외로 피란하는 아프간 난민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만 씨는 “최근 1년 새 모국에 남은 가족과 친구 대부분이 직장을 잃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일자리를 구하기도, 교육을 받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난민의 자립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교육’과 ‘일자리’를 꼽았다.
의사라는 꿈을 위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는 타바섬 씨는 “모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모든 아이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의사로 귀향해 모국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그것이 어렵다면 파키스탄에 남아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국뿐만 아니라 정착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난민을 단순히 도움을 바라는 존재로 여기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아르만 씨는 “파키스탄과 조국 모두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며 “특히 보살핌이 더욱 필요한 여자아이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받아온 것을 돌려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타바섬 씨도 “의사 학위를 취득하고 나면 모든 인류를 위해 일하고 싶다”며 “내가 체감한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타인에게도 전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시편 119:71-72)
하나님, 내전을 피해 파키스탄으로 이주했으나 또 다른 고난을 맞이한 아프간 난민들이 주의 말씀으로 위로를 얻게 하옵소서.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하는 이들을 섬길 통로를 일으켜 주시고, 무엇보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앎으로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게 하소서. 많은 어려움 중에 가난한 심령으로 주를 찾게 하사 이 위기가 오히려 주의 율례를 배우는 유익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아프간 영혼들이 되길 간구합니다.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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