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나 악인은 끊어지리라”
미군이 지난달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식 철수를 시작하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세력 확대 조짐이 보이는 등 내전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블룸버그통신, EFE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간을 본격적으로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유엔(UN)은 2일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탈레반이 주요 도시 주변에 병력을 동원해 공격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탈레반이 계속해서 군사력을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탈레반은 협상 또는 필요하다면 무력에 의해 모든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 국토의 50∼70%에서 활동 중인 탈레반이 국토 전역에 걸쳐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FE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아프간 정부는 적어도 5개 이상의 지구(시·군과 비슷한 행정 단위로 아프간의 지구 수는 421개)와 수십 개의 보안 거점을 잃었다.
수백 명의 아프간 보안군이 탈레반에 항복했고 이들 중 일부는 제대로 전투조차 하지 않은 채 초소와 차량, 무기 등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탈레반은 남부 헬만드주 등에서 대규모 공세를 벌여 상당한 전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몇 달 동안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에서 서서히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며 공습 등 미군 작전이 중단되면서 탈레반은 대규모 병력과 보급 물자를 모으고 정부 장악 지역을 차지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측은 전쟁 상황을 악화시킬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공격은 아프간 정부군의 군사 작전에 대한 방어적 대응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같은 탈레반의 주장을 일축하며 탈레반이 최근 테러 등 폭력 상황 악화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탈레반이 국제 테러 조직과 여전히 교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엔은 이번 보고서에서 “탈레반은 계속해서 알카에다와 가깝게 제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2월 미국과 평화합의에서 미군 철수에 대한 조건으로 아프간에서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엔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탈레반은 미국과의 평화합의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셈이다. 탈레반은 미국도 지난달 1일까지 모든 주둔군을 철수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과 평화합의에서 미군과 동맹군을 올해 5월 1일까지 아프간에서 철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약속 시한을 연장하면서 5월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현지 상황은 악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종식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EFE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됐다가 중단된 아프간 정부-탈레반 간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물밑 작업이 최근 진행 중이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간사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잠언 2:21-22)
하나님, 아프간의 탈레반 세력이 국토 전역에서 확장되는 것을 막아주십시오. 미군의 철수를 틈타 정부군을 공격하고 곳곳에 테러를 일으켜 나라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악행을 멸하여 주옵소서. 수십 년을 전쟁과 내전에 빠져 평화를 잃어버린 이 땅에 십자가로 화평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 되셔서 악인을 땅에서 끊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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