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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튀니지 총선 투표율 9%…대통령 독선에 보이콧

▲ 출처: ifes.org 사진 캡처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선한 일을 도모하라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발원지인 튀니지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야권의 보이콧 속에 투표율이 9%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헌법기관의 기능을 일방적으로 정지시킨 채 독단적인 정치개혁을 강행해온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은 사상 최저 수준의 투표율 속에 야권의 강력한 퇴진 요구에 직면했다.

18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 관리 당국은 전날 치러진 총선 투표율이 8.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에서 치러진 선거·투표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11월 물가상승률(9.8%)에도 못 미쳤다.

대부분의 정당은 이번 총선이 올해 의회 해산에 이어 대통령에 막강한 권력을 집중시킨 개헌까지 이뤄낸 사이에드 대통령의 권한 강화를 위한 또 다른 방편이라며 보이콧했다.

의회 해산 전 다수당이던 이슬람계 엔나흐다가 포함된 야당 연합체가 사이에드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련의 정치 개혁을 ‘쿠데타’라고 비난한 적은 있었지만, 퇴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를 휩쓴 ‘아랍의 봄’ 봉기의 발원지로 중동에서 드물게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심각한 경제난과 정치적 갈등 속에 국민 불만이 쌓여왔고, 코로나19 대유행까지 닥치면서 민생고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2019년 10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헌법학자 출신인 사이에드 대통령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 7월부터 이른바 ‘명령 통치’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기능을 정지시켰다.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부패를 비판해온 시민들은 대통령의 행보에 지지를 보냈지만, 반대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 7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헌까지 성사시켰다.

개헌을 통해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 임명권, 의회 해산권, 판사 임명권은 물론 군 통수권까지 갖게 됐고, 연임 이후에도 ‘임박한 위험’을 이유로 임기를 임의 연장할 수도 있게 됐다.

당시 사이에드 대통령의 개헌 시도는 튀니지를 과거 독재 정권 시절로 되돌리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개헌안은 투표 참여자 94.6%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투표율은 30.5%에 그치면서 대통령 지지자들만 참여한 반쪽 투표라는 평가를 받았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로마서 12:16-17)

하나님, ‘아랍의 봄’으로 민주화를 이뤘던 튀니지에서 총선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정치적 분열 앞에 기도하오니, 이 땅이 하나 됨을 이루게 해주십시오. 자신의 옳음으로 높은 마음을 가진 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의 마음을 낮추시어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않고 듣는 귀를 갖게 하옵소서. 또한, 서로 간의 불신을 버리고 선한 일을 도모하며 연합을 소망하도록 튀니지 국민 안에 복음이 들려지게 해주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prayer@prayer2436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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