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을 멀리하며 의논함으로 경영을 성취하라”
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정부가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해 하원에서 투표를 건너뛰겠다고 밝히면서 안 그래도 불만이 팽배하던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에 따르면 파리, 마르세유, 낭트 등 24개 도시에서 전날 오후 예고도 없이 열린 시위에 6만 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하원에서 연금 개혁 법안 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왔다.
1만 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파리에서는 하원 맞은편에 있는 콩코르드 광장에서 애초 평화롭게 시위가 펼쳐지다가 오후 8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장 중앙에 있는 오벨리스크 복원 공사 현장에 누군가 불을 질렀고, 경찰은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사용하는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대응했다.
이날 시위가 열린 광장뿐만 아니라 쓰레기 수거업체 파업으로 파리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통과 주차된 차량에 불이 붙기도 했다. 서부 낭트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우리는 49.3을 원하지 않는다”, “마티뇽(총리실)을 불태우자”, “분노가 극에 달했다”와 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다.
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길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건물에 페인트를 뿌리거나, 은행, 옷 가게, 전자제품 판매점 등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경찰이 전날 파리에서 258명을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3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출처: 연합뉴스).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거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잠언 20:3,18)
하나님, 프랑스에서 연금 개혁을 놓고 대립하는 정부와 시민의 양상이 격화되는 것을 막아주시고, 함께 의논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도록 이끌어 주소서. 자기의 원함을 이루고자 타인을 위협하는 것을 합당히 여기지 않게 이들에게 주의 말씀이 들려져, 책망을 받고 돌이키게 하옵소서. 프랑스 교회의 기도로 시위가 안전히 마무리되게 하시고, 혈과 육의 전쟁을 그치고 주님의 지혜를 구하는 정부와 시민 되게 해주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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