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위해 기쁨으로 간구하니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함이라”
도박판이 벌어졌던 배에서 복음이 전해진다. 국제선교단체 OM은 지난해 홍콩의 한 카지노 선을 매입해 최근 동아시아 지역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선으로 개조를 마쳤다. 배는 오는 5월 23일 항해를 시작한다. 싱가포르에서 시범 운항 중인 선교선은 말레이시아를 거쳐 동아시아 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배 이름은 ‘둘로스 호프’다. 지난 29년 동안 OM 선교선으로 운항하고 은퇴한 둘로스 호를 기리기 위해 이같이 지었다. 둘로스는 헬라어로 ‘하나님의 종’을 의미한다. 둘로스 호프의 등장으로 OM은 13년 만에 두 척의 배로 세계를 누빌 수 있게 됐다.
OM이 다섯 번째로 매입한 배의 크기는 ‘로고스 호프’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수위가 낮은 동아시아 지역 곳곳에 정박하기 유리하다. 대형선인 로고스 호프가 전 세계를 운항한다면 둘로스 호프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전체 3층으로 구성된 둘로스 호프는 내부에 대형 서점, 식당, 카페 등을 구비했다. 해당 공간들은 배가 정박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곳에서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공연들도 펼쳐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을 접하기 어려운 미전도 종족들에게 독서의 기회도 제공한다.
현재 OM은 사역을 함께할 선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의사, 미용사 등 140여 명의 봉사자를 태우기 위해 도박꾼을 태운 고급 객실을 모두 4인실로 개조했다.
도박선이 선교선이 된 데는 유럽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동아시아의 30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OM의 비전에 공감한 성도들은 독일 모스바흐에 배 구입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모스바흐는 OM 선교선 본부가 있는 곳이다.
지난 1950년 선교사 조지 버워가 미국에 OM을 설립했지만, 선교선 본부는 독일에 두기로 했다. 미국 국적의 배는 정치, 외교적인 이유로 중동 국가에 정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배 사역을 시작할 당시 이슬람 선교에도 뜻을 품었던 OM은 최대한 많은 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현재 배의 국적을 모두 독일로 하고 있다.
배는 구해졌지만, OM은 여전히 모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매년 60억 원에 달하는 유류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한 OM 동아시아 지역 재정개발 책임자인 우디 김 선교사는 배 사역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할 것을 부탁했다.
조은태 한국OM 대표는 “배 사역은 복음만 전하는 게 아니라 다음세대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라며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청춘을 보낼 사람들이 OM과 함께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출처: 데일리굿뉴스 종합).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빌립보서 1:3-5)
하나님, 쾌락과 정욕을 위해 쓰였던 배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도구로 새 단장하여 동아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성도들의 오랜 기도와 후원으로 진행된 이 일이 열매 맺기까지 교회가 기쁨으로 간구하게 하시고, 선교단체와 함께 연합할 사람들을 보내 주십시오. 선교선을 통해 복음이 전해진 곳마다 배가 새로운 정체성을 얻은 것보다 더욱 선명한 새 생명의 역사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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