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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페루-칠레 국경서 전례 없는 난민 위기에 비상사태

▲ 출처: msf.org 사진 캡처

주의 긍휼로 광야에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리라

칠레와 페루 사이의 국경에서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로 귀국하려던 수백 명의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들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고 발이 묶이면서 전례 없는 형태의 난민 위기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남미의 이 두 나라 국경에서 발이 묶인 난민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의 견딜 수 없는 극한 기후 속에서 낮에는 폭염, 밤에는 맹추위에 시달리며 지내고 있다. 일부는 담요 등으로 임시 천막을 지어놓고 버티고 있지만 식수와 기초 생필품조차 없어서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사막을 건너온 이민자들은 페루를 향해서 달려왔지만, 페루 이민국 관리들이 이들을 돌려보냈다. 일부 여성들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까지 갈 수 있도록 버스 편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이민자들은 페루 국경수비대 관리들과 국경에 진입하기 위해 밀치며 몸싸움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있다.

페루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2,000km 거리에 있는 북부 도시 아리카는 27일(현지시간) 난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하루 전날 칠레와의 국경에 있는 타크나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난민들의 입국을 막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발표하면서 볼루아르테는 난민들의 ‘범죄 행위’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국경지대의 안전을 위해 무장 군대가 개입할 수 있도록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이미 보리치 대통령이 지난 2월부터 난민 유입을 강제로 막기 위해서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놓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는 이에 대해 페루와 칠레 정부에게 국경지대의 이른바 ‘군사화’를 그만두라고 강력히 권하고 있다. 두 나라 정상들이 “불필요하게 사태를 악화시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조장해 이민자들 생명의 위험과 안전의 위기를 더하고 있다”고 앰네스티 미주지역 국장 에리카 구에바라 로사스는 말했다.

한편 칠레 아리카시(市) 시장 게라르도 에스핀돌라는 난민 가운데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위해 “구호품의 공급”과 지금의 위기 상황을 되도록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칠레 의회 일부 의원은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인접 국가들이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귀국길을 허용하는 ‘난민 통로’를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칠레의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외무장관도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언급하면서 페루 정부의 결정이 국경지대의 긴장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해, 베네수엘라 난민으로 인한 두 나라의 승강이가 계속되고 있다(출처: 뉴시스 종합).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느헤미야 9:19)

하나님, 자국의 안전을 위해 난민의 위기를 유발하는 페루와 칠레 정부의 행보에 인간의 생각과 경영의 한계를 절감하며 이 일에 주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양국의 갈등과 범죄에 대한 불안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하나님을 페루와 칠레에 계시해 주시고,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베네수엘라 난민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크신 긍휼로 난민들의 육체를 보호해 주시고, 한시도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만나도록 이 시간 인도해 주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prayer@prayer2436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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