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최근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예배드리던 기독교 지하교회 교인들이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7일 “순천시 동암리 마을에서 예수모임자들(지하교회 교인들)이 잡혀갔다”며 “이 사건은 지난 4월 말 있었다”고 전했다.
지하교회 예배가 진행된 장소는 동암리 한 농민의 자택이었고 예배를 드리던 다섯 명의 주민들은 서로 먼 친척관계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새벽 5시경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올리던 다섯 명의 주민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국가보위부 성원들에게 하나님을 믿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농촌 진지를 강화하라는 당 정책으로 농민들의 이주가 원천적으로 제한되고 있어 집성촌을 이루는 농촌지역이 많은데, 동암리도 그중 하나이다. 주말 새벽마다 이 마을에서 여러 명의 주민이 모인다는 것을 보위부가 심어놓은 정보원이 보위부에 보고했고, 이에 지역 보위부 요원들이 잠복해 있다가 예배 현장을 급습한 것이다.
소식통은 “예배 현장에서 보위부는 수십 개의 성경 소책자를 회수하고 예배 참가자들을 잡아갔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목격했다는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월비산 광산에서 조금 떨어진 동암리 농장 1반 마을에서 예배하던 사람들이 체포된 소식이 순천지역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순천시 동암리에서 예배를 드리던 교인이 체포된 사건은 1997년과 2005년에도 있었다. 당시에도 체포된 교인들은 수용소로 보내졌다. 이 마을에는 해방 전 일제시기부터 큰 교회가 있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신앙심의 뿌리가 깊다.
하지만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며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고, 3대 수령에게 충성하도록 강요해 온 북한 당국의 종교 탄압으로 순천시에 있던 수많은 교회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일부 주민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며 비밀리에 예배를 진행하다가 국가보위부에 발각되어 잡혀가는 사건이 발생해 온 것이다.
소식통은 “이번에 예배 현장이 발각되어 보위부에 잡혀간 주민들은 성경책 출처를 대라는 조사에 ‘죽어도 불지 않겠다’며 버텼다고 사법기관(보위부) 근무자가 알려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이전까지 북한에는 밀무역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성경 소책자가 중국 국경을 통해 반입되어 일부 지역의 지하교회로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자유아시아방송 종합).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38-39)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시편 103:17-18)
하나님,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체포된 성도들을 주께서 보호해 주시고, 당의 탄압과 형벌의 두려움도 끊을 수 없는 주의 사랑이 북한에 널리 전파되게 하옵소서. 혹독한 감시 속에서도 신앙의 뿌리를 잃지 않고, 그 자손에게도 고난의 길을 권하며 하나님의 법도를 기억하고 행하는 지하교인을 통해 이 땅의 소망을 보게 됩니다. 서로를 감시하고 고발하며 신뢰가 사라진 사회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북한 주민을 불쌍히 여기사 주의 은혜로 복음을 들려주시고, 원래의 존귀한 생명을 회복케 하소서. 지금도 숨죽여 예배하는 성도들의 기도에 이 땅의 우상 숭배와 독재 정권이 속히 무너져, 자유롭게 주님을 찬양하며 북한과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그날이 오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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