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서로 해하려고 하지 말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인 동예루살렘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됐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가자지구 공습을 단행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약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FP,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시설과 병력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시설, 군 기지, 터널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예루살렘 정착촌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팔레스타인 주민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정착촌 갈등의 중심인 세이크 자라 등에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라마단(금식성월) 기간 중 가장 신성한 날로 여겨지는 ‘라일라트 알 카드르’(Laylat al-Qadr)를 맞은 8일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에는 9만여 명의 기도 인파가 몰렸다.
기도 참석자 중 일부는 이스라엘에 무력 저항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들고 ‘텔아비브를 공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 등 예루살렘 구시가지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구시가지와 멀지 않은 셰이크 자라 인근에서도 대규모 시위대가 돌을 던지거나 타이어 등에 불을 붙이며 새벽까지 경찰과 충돌했다.
전날 시위 도중 10여 명의 부상자가 나온 경찰은 병력을 늘리고 고무탄, 섬광 수류탄, 물대포,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을 이어갔다. 가자지구 경계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쪽에서 폭발성 물질을 담은 풍선을 잇달아 날려 보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포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90명을 치료했으며, 대부분이 고무탄, 섬광 수류탄 파편을 맞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환자 가운데 14명은 임시 병원에 입원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아동도 6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적신월사는 덧붙였다.
이 시위는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단지를 비롯한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전날의 시위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친 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 이로써 이틀간 양측에서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이 밖에도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9일 새벽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로켓포가 발사됐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주요 거점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충돌의 배경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해묵은 갈등의 원인인 종교와 영토 분쟁이 있다. 여기에 이슬람의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이라는 종교적 배경이 더해지면서 폭발력이 커졌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스가랴 7:9-10)
하나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동예루살렘 정착촌에 대한 갈등과 격렬한 시위로 300명이 부상하고 폭격으로 20여 명이 사망한 예루살렘을 다스려 주옵소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긍휼을 베풀며 압제하거나 해하지 않게 하여 주소서. 두 민족 사이에 미워하고 분노로 싸우기를 부추기는 사탄을 멸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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