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가톨릭 교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이 제기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가 창설 후 80년간 실제 관련 범행이 만연해 있었음을 인정했다.
22일 dpa·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수도회는 21일 밤 성명을 통해 1941년 창설 이래 발생한 아동 성 학대 관련 내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도회 소속 33명의 신부가 아동 성 학대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는 총 175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11∼16세 사이 어린 소년들이었다. 피해자 가운데 최소 60명은 수도회 설립자인 마르시알 마시엘에 의해 성 학대를 당했다고 수도회 측은 전했다.
다른 가해 신부 32명 가운데 현재까지 수도회에 몸 담고 있는 이는 18명으로 확인됐다. 5명은 사망했고, 9명은 사제복을 벗었거나 수도회를 떠났다.
멕시코 출신인 마시엘은 로마 가톨릭 역사상 가장 추악한 아동 성애자로 거론된다. 그는 바티칸 교황청에 의해 아동 성 학대 사실이 확인돼 2006년 교계에서 쫓겨났으며, 2008년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후엔 최소 두 여성과 관계를 갖고 비밀리에 3명의 자녀를 낳는 등 이중 생활을 한 사실과 마약 복용 범행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마시엘이 수도회를 맡은 것은 당시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1978∼2005년 재임)와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마시엘은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에 즉위한 이후에야 수도회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교황청은 2006년 처음으로 마시엘의 아동 성 학대 범죄를 인정했고, 베네딕토 16세는 마시엘에게 사제직에서 은퇴해 기도와 회개의 삶을 살라고 명령했다. 다만, 레지오 수도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대신 2010년 이 수도회를 넘겨받아 내부 개혁 작업을 진행해왔다(출처: 연합뉴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누가복음 18:10-11,13)
아버지 하나님, 가톨릭 ‘레지오 수도회’에서 80년간 아동 성 학대로 인해 피해자가 175명이나 된다는 소식 앞에 애통함으로 엎드립니다. 아동 성 학대에 연루된 가톨릭 성직자들이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하여, 그들이 바리새인과 같지 않게 하시고 세리처럼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며 애통함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해 주옵소서. 또한, 성직자들의 성 학대 피해자들이 주님의 치유를 통해 회복되게 하옵소서. 주님,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로 살았던 가톨릭 사제와 신자들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음을 믿고, 더 이상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로서 부활의 생명에 믿음으로 참여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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