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
인천 동구 화평동의 오래된 상가와 주택 사이에 ‘초등학생을 위해 운영된다’는 현수막이 붙은 라면집이 있다. 인천 길튼교회(채성렬 목사)가 운영하는 ‘은혜라면’이다. 라면은 기본이고 각종 간식과 음료, 어린이들이 즐길 게임과 활동이 제공된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평일 오후 한 끼라도 해결하며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교회가 공간을 마련했다.
길튼교회가 이 사역을 시작한 건 지난 2월, 교회 인근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방학 중 집에 홀로 있다가 화재로 숨진 사건이 계기였다. 채성렬 목사는 8일 “여전히 홀로 집을 지키는 초등학생이 많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취약계층을 섬기는 마음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쉼터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는 법으로 만 14세 미만 아동을 보호자 없이 방치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단독 방치에 관한 연령 규정이 없는 등 기준이나 처벌 조항이 모호하다. 그렇다고 마냥 법적 기준만 높일 경우 맞벌이 부부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교회는 아파트 상가 등 밀집시설 곳곳에 입주해 있는 데다 주일예배 등 특정 요일 외엔 공간이 비어 있는데 접근성이나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은퇴한 교사나 의사, 상담사 등 재능기부에 나설 인적 자원도 풍부한 만큼 충분히 돌봄 공백에 따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가 성금 등 일회성 지원에 머물기보다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송 목사는 교인들이 교회 봉사에만 치중하지 않고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데 나서도록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장헌일 목사는 주간에 집중된 현행 돌봄 시스템 속 사각지대인 야간 긴급 돌봄 서비스에 교회가 참여할 수 있다고 봤다. 비용 부담으로 현행 시스템 활용이 어려운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현실도 고려했다. 장 목사는 “은퇴한 시니어 성도를 활용하거나 여러 교회가 야간 긴급 돌봄 지원을 위해 연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목사는 “교회 이름보다 진정성과 전문성을 내세워 선교적 교회로 교회가 복지 사각지대로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은 공교회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돌봄 목회’에 있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하이패밀리 송 대표는 “성경 속 아브라함이 뙤약볕에 힘들어하는 낯선 나그네들에게 그늘을 제공했듯 억지로 종교 행위를 강요하거나 전도하려 덤벼들기보다 먼저 환대의 정신으로 돌봄 사역을 바라봐야 한다”며 “환대를 통해 드러나는 교회의 향기에 사람들은 감동하는 만큼 사람들이 자연스레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금 시대에 맞는 전도 방식을 더욱 더 열린 마음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출처: 국민일보 종합).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에베소서 5:1-2)
그가 너희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과 떪으로 자기를 영접하여 순종한 것을 생각하고 너희를 향하여 그의 심정이 더욱 깊었으니 내가 범사에 너희를 신뢰하게 된 것을 기뻐하노라(고린도후서 7:15-16)
하나님, 부모의 맞벌이 등의 이유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교회가 외면하지 않고 주의 이름으로 영접하여 순종케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교회가 여러 모양으로 이 땅의 다음세대를 환대하고 아이들을 마음으로 섬겨 각 가정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주의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게 하시고 생명으로 주의 복음을 증거하여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더욱 전파되게 하소서. 돌봄 사역을 통해 교회의 사랑을 받는 다음세대가 교회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본받는 데까지 이르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저들이 주님의 사랑 가운데 행하는 자로 자라나 이 땅과 열방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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