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시리라”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휩쓸고 다시 권력을 잡은 지 4년이 흘렀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 탈레반의 통치 아래 12세 이상의 소녀들은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유엔은 약 140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사실상 교육에서 배제되었다고 추산한다. 또한 탈레반은 공개 처형을 자행하고, 정치적 비판을 불법화했으며, 도덕 규범 위반 혐의로 단 한 해에만 1만 3천 명을 구금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들은 “폭력 위협, 강제 개종, 투옥”을 겪는다.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5년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에서 아프가니스탄은 10위를 기록할 만큼 그 상황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숨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사미라(보안상의 이유로 가명 사용)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사미라는 아프간에서 비밀 신자로 산다는 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으며, 조심스럽고 고통스럽지만, 희망과 힘 또한 가득하다고 말했다. 여성들과 소녀들의 교육적 배제 외에도 사회 공적인 역할이 사라졌음을 사미라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신자들에게는 누가 권력을 잡든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는 소망이 있다.
그녀는 예수님을 믿게 된 순간 자신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진리를 깨닫고 믿게 되었을 때, 우리 안에 무언가가 변했습니다. 성경 공부, 꿈이나 선한 행동을 통해 시작되기도 했지요. 우리는 조용히 기도하고 혼자 성경을 읽으며 신앙을 숨기기로 했습니다. 우리 안에 빛이 있지만, 밖으로는 두려움과 어둠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름 없는 영웅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사미라는 마태복음 6장 6절 말씀으로 큰 위로를 얻는다. 사미라는 교회에 갈 수 없어도 우리는 마음과 방 안에서 기도하며, 감옥에 있던 요셉이나 사자굴에 있던 다니엘과 함께 하신 것처럼, 고통이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고백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두려움과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해 주시도록, △외로움 가운데서도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신앙이 드러나지 않고 육체적 안전이 지켜지며 믿음이 굳건히 서도록, △성경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아 제자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제목을 나눴다(출처: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종합).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디모데후서 4:17)
하나님, 탈레반의 지배가 4년째 이어지는 아프간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따르는 무명의 영웅들을 일으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길을 가다 순간의 두려움과 환난을 만날 때에도 주의 말씀이 이들 곁에 서서 위로와 힘을 주사 진리 안에서 강한 자로 살게 하옵소서. 목마른 영혼들에게 영혼의 양식인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길을 여시고, 십자가 복음의 영광으로 아프간의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사 주가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참된 부흥이 오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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