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공의로 심판하심이여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이 2017년 납치·실종된 레이먼드 코(Raymond Koh) 목사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건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며 가족에게 3,100만 링깃(약 97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국제크리스천컨선(ICC)이 최근 전했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정부가 코 목사의 선교활동을 이슬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고, 그 때문에 정부가 그를 납치해 사라지게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납치에 가담한 인물 중 일부는 당시 현직 또는 전직 경찰관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움직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 목사는 2017년 2월 13일, 복면을 쓴 다섯 명의 남성에 의해 차량으로 납치됐다. 이 장면은 폐쇄회로TV(CCTV)에 찍혀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8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납치 이후 줄곧 남편의 행방을 추적해온 아내 수산나 코(Susanna Koh)는 정부의 공모와 부당한 수사 지연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판결 후 그녀는 기자들에게 “공정하고 정직한 판결을 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 판결이 레이먼드를 되돌려주지는 못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어느 정도의 정당성과 마무리를 의미한다. 우리는 이 투쟁과 판결을 자비롭고 용기 있는 사람 레이먼드 코 목사와 모든 강제실종 피해자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코 목사는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사회복지와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활발히 사역해 왔다. 그러나 일부 무슬림 지도자들과 단체들은 그가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선교활동을 한다”고 비난했고, 그의 납치는 이러한 논란이 일어난 직후 발생했다.
이번 판결은 말레이시아에서 국가기관에 의한 강제실종을 공식 인정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종교적 소수자 보호와 정의 실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는 종교의 자유, 법치, 그리고 국가의 인권 책임이라는 말레이시아 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수산나 코와 자녀들은 여전히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의 실종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출처: 복음기도신문 종합).
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시편 9:7-9)
하나님, 말레이시아의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한 코 목사님의 납치·실종 사건에 대해 정부의 관여 사실이 밝혀지고 공정한 판결이 내려져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슬람이 아닌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난무한 이 땅에 주님의 심판과 공의를 나타내사 어두움의 일을 드러내시고 정부의 부당한 압제가 멈춰지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전달자로 살아가는 주님의 증인들이 환난 때의 요새가 되시는 주를 더욱 의지하며 생명 다해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망의 그늘에 가려 고통하는 영혼들이 열방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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