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병든 자아가 죽고 예수 생명으로 다시 살게 하는 소망의 이유이다”
“타락한 인간에게서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거나 새롭게 할 수 있는 근거도 가능성도 전혀 없기 때문에 십자가는 재창조이다”(제시 펜 루이스, Jessie Penn-Lewis)
“복음의 영광은 자기 힘으로는 자신을 어떤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데에 있다”(심슨, A.B. Simpson)
‘소망이 없다’는 말보다 절망적인 말이 있을까? 누가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거대한’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타닉호가 빙산 앞에 한 순간에 차갑고 어두운 대서양 한복판으로 휩쓸려 내려갔다.
부패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죄인들의 운명도 바로 이와 같다.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병든 자아를 붙들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죄인들은 아무런 소망이 없다.
제 아무리 놀라운 업적을 쌓고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위인이라도 부패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병든 자아를 붙들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죄인들의 운명은 이와 같이 아무런 소망이 없다.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기뻐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부패한 인생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을 일부러 잊으려 했다. 자신 안에 있는 죄악의 본성과 부패한 마음을 가리고자 애써 노력했던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이런 죄인을 위해 예비한 복음을 무시하고 외면했다. 그런 우리들에게는 소망이 전혀 없다. 오직 지옥의 운명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우리에게는 그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먼저 직면할 용기가 필요하다.
복음의 빛이 세상의 화려한 허상들을 걷어 치우고, 그 이면의 비참함과 더러움 속에 파묻혀 함께 썩어가는 나의 실상을 비춰 줄 것이다. 존재적 죄인의 실상을 정직하게 대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구원의 하나님을 향해서 전심으로 부르짖게 된다.
복음을 향한 갈망은 우리가 소망이 없는 존재임을 발견하는 목마름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밧세바 사건을 통해 자신을 직면케 하셨다. 나단의 책망 앞에 다윗은 자신이 소망이 없는 존재임을 깊이 깨달았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소망 없는 자신의 모든 어두움을 삼키고도 남을 만큼 크고 위대한 복음을 발견하였다.
그 후 다윗은 “저는 멸망당할 존재적 죄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크신 이름을 위해 이런 죄인을 용서하시고 용납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였다. 그는 하나님이 믿음으로 나아가는 상한 심령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구하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편 51:17)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도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사람’(사 66:2)을 돌보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사의 모양만을 취하고 그 행위를 의지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내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을 택한 자’(사 66:4)라고 선언하신다.
주님께서 우리를 회복하기 원하시는 수준은 단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다.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수준도 결코 아니다(마 5:20).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 마음을 새롭게 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존재적 죄인에게 복된 소식은 십자가여야만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의 값을 치르셨을 뿐 아니라 내가 되어 죽으셨다. 오직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잃은 자들만이 그곳에서 잃었던 생명을 되찾게 된다.
자신의 자아 생명을 포기하지 못한 사람은 새 생명을 얻을 수 없다. 좁은 문을 통과해야 광대한 천국에 이르고, 죽음을 통과해야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연합함으로 주님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셨다. 부패한 마음, 병든 자아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믿음이 가능한 참 마음, 새 마음을 십자가로 약속하셨다.
우리의 존재는 죄악으로 완전하게 물들었다. 우리는 생명을 줄 누군가가 필요한 구원의 대상자들이다. 또한 우리의 마음은 치유나 훈련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없이 완전히 부패했다.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서 이식될 새 마음이 필요한 자들이다.
십자가는 단지 종교적 상징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만 달리는(신 21:23) 십자가. 그 십자가에 달려 처절하게 죽임 당하신 어린양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면 충분하다. 십자가의 복음만이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다.
》 기도제목
1. 십자가가 유일한 소망이 될 만큼 부패한 마음을 가진 나의 옛사람에 대하여 절망했는가? 느껴지는 것보다 더욱 실제인 진리의 말씀으로 내가 존재적인 죄인임을 믿게 하시고, 부패한 마음에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이제까지 살았던 내 병든 자아에 십자가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도록 기도하자.
》 말씀묵상
예레미야 31:31-34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이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에스겔 36:22-27 22.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 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23.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4.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
》 기도제목
1. 먼저 우리가 부패한 마음을 가진 존재임을 겸손히 인정하게 되도록 간구하자. 그리고 이제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묵상하고 감사로 나아가자.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시하던 우리에게 진정한 복음을 깨닫게 하시고 새 마음을 주신 주님을 찬양하자.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브리서 10:19,22)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주심은 우리의 어떠함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감사하자. 복음은 단지 부패한 마음을 가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연민만이 아니다. 복음은 죄인을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시는 영광의 복음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도록 부르셨다. 하나님의 열정으로 말미암아 온 만물이 그 하나님의 영광을 흠모하고 찬송하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하자.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에베소서 1:4-6)
》열방의 긴급한 소식으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