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라”
유럽연합(EU)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장악 이후 난민 위기가 재연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프간을 곳곳을 장악한 탈레반이 과거와 같은 억압적인 통치를 이어갈 것을 우려한 아프간인 수십만 명이 이미 피난길에 오른 가운데 수도 카불까지 탈레반 수중에 떨어지면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EU내 공동 난민 보호정책이나 난민 분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평소의 몇 배에 달하는 난민 유입을 불렀던 2015년 시리아 내전과 같은 위기가 재연된다면 EU의 결속력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이미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전에 수십만 명의 아프간인이 역내나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쪽으로 넓게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으로는 이미 유혈사태를 피해 국경을 넘은 아프간 난민이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은 앞으로 더 많은 난민이 몰려올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동쪽 국경을 통해 넘어오는 아프간인들을 위한 임시수용소를 마련했지만, 아프간 상황이 안정되면 이들이 되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동과 아시아에서 유럽을 향하는 길목에서 시리아 난민 수백만 명을 수용한 터키도 아프간 난민 유입을 걱정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란을 통한 아프간 이민자 유입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U 내 주요 국가들은 이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18일 각료회의를 열고, 아프간 난민의 피난 행렬의 전개 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파키스탄을 비롯해 이웃 국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유엔난민기구(UNHCR)와도 협의 중”이며 오는 18일에는 EU 내무장관회의와 외무장관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고, 양국이 아프간 구조작전과 추후 대응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오스트리아는 반난민 강경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전날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도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을 강제로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만약 EU에 시리아 내전이 발발했던 2015년과 같이 132만여 명이 난민 신청을 하는 위기가 재연된다면 EU의 결속력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당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로부터 망명 신청자는 전년의 4배 수준이었다.
EU 27개 회원국은 아직 공동 난민 보호정책이나 난민의 공정한 분산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르가리티스 쉬나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은 이탈리아 신문 라스탐파에 “아프가니스탄의 위기는 유럽이 새로운 이주 협약에 합의할 시점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
하나님, 수십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이주할 것을 예상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유럽에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난민 보호와 분산에 유럽 각국의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지혜를 주소서. 그리하여 위기를 만난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실제적인 도움이 제공하게 하시고, 유럽과 열방의 교회가 이 일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 24·365
prayer@prayer24365.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