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라”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3천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019년과 대비하면 37%나 감소한 숫자다.
2020년 초 각 국가 성서공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0여 곳의 성서공회들은 성서 보급이 ‘심각’ 상황에 있다고 했고, 65곳은 제한 조치들이 계속된다면 ‘위기’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UBS(세계성서공회연합회) 지도자들은 타격을 입은 성서공회들이 계속 존립하며 성서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 기금(Solidarity Fund)’ 수립을 위해 노력했으며 각국의 제한 조치들에 맞춰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몰도바성서공회는 코로나19로 사무실, 서점과 창고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성서반포 프로젝트를 연기해야 했으나 UBS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다. 몰도바성서공회 총무는 “생존에 필요한 재정적 도움을 받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다 표현할 수 없다. 혼란의 시기에 받은 넘치는 나눔에 큰 위로와 격려를 받고 겸허해졌다”고 전했다.
팬데믹 사태 극복을 위해, 각국의 성서공회들은 성서 반포와 구호 사역을 결합하기도 했다.
페루 어린이들 중 17.5%는 영양실조를 경험하고 있다. 페루 ‘생명의 빵(Pan de Vida)’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의 영적 발달을 돕는 페루성서공회가 가장 오래 시행하고 있는 사역으로 빈곤 지역 6천 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성서와 음식을 공급해 왔다.
팬데믹으로 사역이 중단되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직접 도움을 전달했고, 1천여 가구 어린이들이 단편 성서와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페루성서공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히 준수하며 기존 프로그램을 다시 실시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심각한 경제 위기와 대량 실직으로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팬데믹으로 더욱 힘들어졌다. 짐바브웨성서공회는 장애 아동을 돌보는 어머니들에게 성서와 훈련, 소그룹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펜데믹으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해진 이들 가정에 성서와 음식, 마스크를 제공하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리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쟁 가운데서도 계속 문을 열어왔던 성서공회 서점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해마다 실시되던 부활절 성경 반포는 안전수칙 준수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 시리아성서공회는 성서 이야기책 2만 8천 권을 반포했다.
파디(Fadi) 어린이는 “여덟 살 때부터 어린이 성경을 갖고 싶었다”며 “이제 성경을 받았고,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읽고 또 읽고 있다”고 밝혔다(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종합).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잠언 22:9)
하나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님의 말씀이 전해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일에 통로 된 각 국가 성서공회를 축복하사 영과 육의 필요를 볼 수 있는 선한 눈과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이들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열방 구석구석 전해져 많은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어 주께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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