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았으니 새 생명 가운데 행하라”
최근 이탈리아에서 세례를 취소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릴리전뉴스서비스(RNS)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20년 전 ‘이성주의 무신론과 불가지론의 연합’(Union of Rationalist Atheists and Agnostics, UAAR)의 요청에 따라 교회 탈퇴 과정이 간소화돼 더 많은 이들이 신앙에서 떠나고 있다.
볼로냐 북부 출신 마티아 나네티(25)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성찬 속에 자랐고 그를 채용한 그룹도 가톨릭 단체였다. 그러나 2019년 9월 그는 교회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찾은 양식에 사유를 설명하는 장문의 편지를 첨부해 고향 교구로 보냈다. 2주 후, 교구 세례 명부에는 나네티가 가톨릭교회에서 받은 세례가 취소됐음을 공식화하는 쪽지가 붙었다.
일부 교구에서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밀라노 동쪽에 위치한 브레시아 교구는 지난 8월 교구 신문을 통해 “세례 취소자가 2020년에는 27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7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UAAR 로베르토 그렌덴 사무총장은 이 부분적 데이터와 최근 ‘탈세례자’들이 등록할 수 있는 UAAR 웹사이트의 활동을 결합해, 이탈리아에서 최소 10만 명 이상이 탈세례를 한 것으로 추산 중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탈세례(de-baptism)라는 단어를 두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브레시아교구의 종교법 고문이자 밀라노 가톨릭대학교 종교과학과 교수인 다니엘레 몸벨리 박사는 “세례식은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절차는 그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보호청은 이미 받은 세례 취소는 불가능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모든 이들이 교회를 버릴 권리가 있다고 했다.
맘벨리 박사에 따르면, 그러나 이 절차를 밟는 이들은 교회법상 배교죄를 범하게 되며 배교자는 재판 없이 즉시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한다. 성사에서 제외되고, 대부모가 되지 못할 수 있고, 천주교 장례식도 박탈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배교자는 공식적으로 교회를 버리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에 대한 법적 결과에 직면한다”고 했다.
탈세례의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것을 선택한 많은 이들은 교회를 포기하는 것이 동성애자들의 권리, 안락사, 낙태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 반대한다는 표현이다.
나네티 역시 탈세례가 ‘양성애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인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일부 입장과 거리를 두어야 했다”고 했다.
피아첸차 출신의 피에르토 그로피(23) 역시 성관계에 대한 교회의 입장 때문에 탈세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바티칸의 입장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으며, 교회가 이탈리아의 정치에 간섭하는 게 불만족스러웠다고 한다(출처: 기독일보 종합).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로마서 6:3-4)
하나님, 진리를 떠나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이탈리아 청년들의 걸음을 돌이켜 주옵소서. 동성애에 미혹되어 탈세례를 선언하며 하나님을 거절하고 떠나가는 이 세대를 향해 교회가 죄인을 위해 죽으신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땅의 다음세대가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참된 세례를 받고 새 생명 가운데 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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