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믿음을 가진 부모라면 자녀에게 신앙을 물려주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이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신앙교육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훈련의 기회도 크게 부족하다는 통계 결과가 이번에 공개됐다.
한국IFCJ ‘가정의 힘’(총괄디렉터 단혜향)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함께 지난 4월 5일부터 19일까지 학령기 자녀를 둔 크리스천 부모 1,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을 대상으로 ‘한국 기독교 가정의 신앙 및 자녀 신앙교육 실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녀 신앙교육을 위해 훈련받은 경험이 있는지 물었을 때, 전체 응답자의 26.7%만이 훈련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73.3% 부모들은 훈련 경험이 없었으며, 훈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계속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은 4.8%에 그쳤다.
중요한 점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교육방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자녀에게 신앙을 가르치기 위한 훈련 필요성에 대해 부모의 81.5%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10명 중 8명이 공감한 셈이다.
최근 일 년간 교회에서 가정예배, 가족기도, 성경읽기 및 QT나눔을 할 수 있는 자료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000명 이상 대형교회의 70.7%가 자료를 제공한 반면, 49명 이하 작은 교회는 53.2%만이 자료를 제공했다고 응답했다.
설문 항목에서 ‘신앙적 가정을 세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도 해봤다. 응답자의 51.5%가 ‘남편/아버지’라고 답해 ‘아내/어머니’의 40.4%보다 약 10% 정도 많았다.
그런데 정작 아버지들에게 ‘신앙지도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경험’을 질문했을 때 아버지의 71%는 훈련을 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신앙적 가정을 위해 아버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가정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는 ‘경제적 책임자’라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56.1%는 ‘가족부양을 위한 경제적 활동’을 1순위로 선택한 것이다. 반면 ‘가족들의 신앙 성장을 돌보는 일’이라는 응답은 8.1%에 그쳐 아버지를 ‘신앙적 책임자’라고 하는 인식은 오히려 크게 낮았다.
또 자녀에게 가정에서 하는 교육 내용 중 신앙교육은 다른 영역 교육보다 부족했다. 실제 결과를 보면 ‘인성교육’이 93.9%로 가장 높았지만, ‘신앙교육’은 58.6% 수준으로 ‘지성교육’ 79.4%와 ‘진로교육’ 69.2%보다도 낮았다.
자녀가 어릴수록 ‘지성교육’, 연령이 올라갈수록 ‘진로교육’ 비율이 높아졌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신앙교육’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기 자녀가 부모의 신앙을 이어받을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서 가장 높은 부정적 응답 비율(36.4%)이 나왔다. 고등학생의 경우 성적과 입시 영향도 큰 것으로 생각된다(출처: 기독교연합신문 종합).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잠언 6:20-21)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디모데전서 3:4-5)
아버지 하나님,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리게 하시고 복음으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번 ‘한국 기독교 가정의 신앙 및 자녀 신앙교육 실태’의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한 훈련의 필요는 느끼지만 실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을 다스려 주옵소서. 특히 아버지들이 가정의 영적인 가장인 것을 깨닫고 경제적 책임 때문에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뒤로 미루지 않게 하소서. 교회와 부모들이 자녀에게 인성교육이나 진로교육보다 먼저 성경을 가르치게 하사 다음세대가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기쁘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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