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교육부서에서 행사를 개최하면 지역의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오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을 잡아주기에도 벅찬 현실이다.
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크리스천 청소년(교회 출석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앙 의식 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크리스천임을 드러낸다”는 비율이 52%에 불과하고, 5명 중 1명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대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앙 자화상 확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위기의식 가운데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이 태동되었다. 닭이 알을 품듯 지역 교회가 학교를 품어야 한다는 취지의 이 사역의 특징은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여러 주체가 연합하여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점이다.
2009년부터 이 사역을 시작해온 최새롬 목사는 교회의 청소년과 크리스천 교사가 함께 학교 내에 동아리를 개설하고, 지역 교회 사역자는 외부 강사로 들어가 아이들의 신앙을 지도할 수 있게 연계했다.
이후 학교에서 예배가 이뤄지고, 새롭게 예수를 믿은 아이들이 지역 교회로 들어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역의 목적이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 있는 청소년을 위주로 대부분의 사역이 진행된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청소년들을 만나려면 ‘학교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과감한 투자와 전략이 함께 동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 목사가 이 사역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장의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교회 자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 예수를 믿지만 정체성을 숨기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그는 “기독교는 이미 학교 현장에서 소수의 종교가 되어버렸다. 이유는 언론에 비치는 기독교의 이미지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에 기독교는 ‘데모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와 코로나 초기 교회가 확산의 진원지인 것처럼 비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했다.
또한, 학교 안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학교 현장에서 ‘복음의 전달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올바른 모델을 본 적도 없고, 선교 훈련을 받은 적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갑자기 ‘기도 모임’을 하자고 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강단에서 전도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학교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을 통해 2020년 기준 50개의 학교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모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80% 이상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20곳의 학교에서 새롭게 예배가 세워졌다(출처: 아이굿뉴스 종합).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베드로후서 3:17-18)
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개 2:3,9)
하나님, 코로나 상황 중에도 교회가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신앙 확립을 위해 힘쓰며 학교에서도 믿음의 삶을 살도록 돕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동아리 모임을 통해 학생들이 그리스도의 은혜와 주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하시고 세상의 가치와 미혹에 이끌려 굳센 데서 떨어지지 않도록 진리 위에 세우소서. 무엇보다 교회와 기독 교사, 학부모가 이 일의 중요성을 알아 학원 복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중보하며 연합하게 해 주십시오. 교회가 학교를 품고 기도할 때 주를 영접하고 예배하는 다음세대를 일으키사, 새 생명을 얻은 그들의 나중 영광이 이전보다 크게 되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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