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혼술, 혼밥, 혼놀, 혼커, 혼영, 혼행… 바야흐로 ‘혼족’ 전성시대다. 혼자 술 마시고, 밥 먹고, 놀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고, 여행한다는 줄임말이 일상어처럼 쓰이며 나 홀로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1인 가구 자체의 증가 추세가 첫손으로 꼽힌다.
2020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전국 1인 가구는 664만 3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한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21.2%(140만 6천 가구)가 경기도에 거주한다. 1인 가구 수뿐 아니라 증가 속도 역시 경기도가 전국 1위다.
1990년까지만 해도 경기도 내 1인 가구는 전체의 8.1%(13만 2천 가구)에 불과했으나, 30년 만에 가구 수로는 10배 이상,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2015년 대비 2020년) 1인 가구 증가율은 전국이 27.7%였으나 경기도는 37.0%로 10% 포인트 가까이 높다.
1인 가구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2020-2050년)’를 보면, 2020년 평균 가구원 수는 2.37명이었지만 2040년 1.97명으로 2명 아래로 내려가고 2050년에는 1.91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2050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까지 늘고, 여기에 2인 가구를 합치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75.8%에 이르게 된다. 30년 뒤에는 전체 열 가구 중 여덟 가구의 가구원이 2인 이하, 그 중 네 가구는 1인 가구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경기연구원이 ‘2020년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도 1인 가구 특성’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세대별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우선 1인 가구의 형성 원인부터 세대에 따라 다르다. 청년층은 취업·진학과 결혼 가치관 변화, 중장년층은 가족 해체와 맞벌이, 노년층은 고령화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세대별, 성별에 따라 삶의 질 수준도 편차를 보인다. 다인 가구는 중년층(6.44점)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데, 1인 가구는 청년층(6.15점)에서 노년층(5.89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여성과 노년층은 응급상황 대처(47.1%, 41.8%) 등이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1인 가구는 정신건강에서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주일간 행복도에 대해 1인 가구(61.2%)는 다인 가구(71.0%)보다 낮았으며, 우울감도 1인 가구(27.6%)가 다인 가구(21.9%)보다 높은 척도를 보였다.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 개발도 활발하다. 지난해 말 1인 가구 정책 보고서를 낸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주거와 생활 편의성을, 노년층은 소득을 보장하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주는 등 1인 가구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로마서 12:15-16,18)
하나님, 가치관의 변화와 가족 해체, 고령화로 인해 혼자가 되는 것을 사회가 당연시하지 않도록 함께 사는 유익을 알려 주십시오. 정부가 1인 가구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할 정책을 마련하도록 도와주시고, 지역 교회가 곁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며 교제하게 하소서. 더불어 화목하라는 주의 말씀을 따라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며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의 섬김을 통해 주님 안에 살아가는 기쁨이 이 땅에 전해지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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