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에 행하던 백성에게 큰 빛이 비치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첫 올림픽이라는 딱지가 붙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혼돈 속에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17일간 열전의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역병 탓에 이 대회는 2020년에 열기로 한 일정을 1년 뒤로 미뤄 이날 개막했다. 그러나 개막 당일까지도 일본 국민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대회로 남게 됐다.
개회식이 열린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이번 대회 무관중 정책에 따라 각 나라 정상급 인사와 내외빈, 취재진 등 약 4천400명, 그리고 206개 출전팀 참가자 6천 명 등 약 1만 명 정도만이 들어와 역사적인 개막을 지켜봤다.
6만8천 명을 수용하는 올림픽 스타디움 객석은 텅 비었지만, 경기장 바깥은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재확산 중에 열리는 이 대회에 일본 국민은 반감을 적시에 맞춰 표출했다.
도쿄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개회식 전부터 규탄의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올림픽 스타디움 안팎에서 일본의 대회 찬반 여론은 거세게 부딪쳤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처럼 이번 대회의 운명을 짐작하기 어렵게 한 혼돈의 시작이었다.
개회식은 코로나19로 웃고 떠들 수 없는 분위기라는 사실을 반영하듯 차분하게 진행됐다.
도쿄올림픽 개막날인 23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천명 대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225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만2천855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8명 늘어 1만5천129명이 됐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인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23명으로 늘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4일 선수 1명을 포함해 17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선수 1명을 빼고 14명은 조직위 위탁 업무 계약자, 2명은 대회 관계자다. 대회 관계자 2명 중 1명은 선수촌에 투숙 중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크리스토프 두비 올림픽 수석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선수, 대회 관계자들에게 더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출처: 연합뉴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이사야 9:2-3)
하나님,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중에 도쿄올림픽이 개막해 혼란한 일본에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경기장 안팎에서 확진자 증가와 시위가 벌어진 이때, 정부 당국이 겸손히 주를 찾게 하옵소서. 금메달의 영광을 바라보고 참여한 전 세계 선수들과 전염병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일본 국민에게 복음의 빛을 비춰주셔서 주를 예배하는 참된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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