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세계 선교 환경이 급격히 변했습니다. 예전처럼 돈을 앞세워 하는 선교는 지속할 수도 없고 통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교회는 돈을 들여 예배당 건물을 세우고 센터를 세우고 프로젝트를 벌이는 선교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교단 총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는 연이어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선교를 잘하고 있다고만 여기던 안일한 인식에 경종을 울리고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KWMA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엠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한국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 총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대흥 선교사는 “세계 선교가 급격히 바뀌고 있는데 교단과 지역교회에서는 이를 인식하기가 어렵다. 선교의 정세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이에 따라 한국교회에 필요한 전략과 태도는 무엇인지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직하게 한국 선교를 얘기해 보자.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고 자부하며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선교사들이 가서 자기 사역을 했을 뿐 현지 교회를 돕지 않았다. 그러다 은퇴할 때가 다가오니 자기 이름으로 남긴 재산 처리가 문제가 됐다. 그 선교사가 떠나고 나면 결국 사역이 지속되지 못하고 분란만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사실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방식은 우리가 경험했던 서구 선교사들의 방식을 배운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를 찾았던 선교사들은 이곳에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웠고 기독교의 확산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선교의 바통을 이어받은 글로벌 사우스 권역의 교회는 그럴만한 재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선교지에 이미 교회와 현지 교단이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강 선교사는 “앞으로 선교의 키워드는 ‘현지인’이다. 선교지에 가서 ‘내 사역’을 할 것이 아니라 현지 교회와 동역해 교회가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목사 선교사가 계속 필요한지도 고민해야 한다. 필리핀이나 태국은 현지 교단이 있어서 더이상 신학대학원(M.div)을 마친 목사 선교사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대로 중동 같은 전방개척지역은 어차피 목사 명함을 가지고 활동하기가 힘들다”고 생각의 전환을 주문했다.
총회장들을 대표해 인사를 전한 김종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는 “지금은 개별 교단이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선교하기 힘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시대다. 선교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출처: 아이굿뉴스 종합).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린도전서 2:3-5)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사도행전 11:26)
하나님, 한국교회가 선교 140주년을 맞아 그간의 순종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선교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협력하도록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지의 필요를 채우는 데 힘썼지만 정작 그리스도의 터와 제자들이 세워졌는지 혹, 불타 없어질 공적이 세워진 건 아닌지요. 주님, 우리의 선교가 사람의 말과 능력으로 하려 했던 모든 것들을 제하여 주시고 두렵고 떨림으로 성령의 나타나심을 의지하여 주의 말씀을 가르치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든 영혼의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이신 그리스도께 있게 하시고 열방 곳곳마다 예수교회가 세워져 하나님 나라가 부흥하고 선교가 완성되는 그날을 속히 이뤄주옵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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