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학창 시절 학교폭력으로 교문을 등진 뒤 7년 넘게 방 안에만 머물렀던 청년이 있다. 세상과 단절된 시간을 건너온 그는 이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년들을 세상 밖으로 이끄는 조력자가 됐다. 고립은둔청년을 돕는 비영리기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센터장 김옥란)에서 일하는 송경준(30) 간사의 이야기다.
송 간사는 중학교 시절부터 집단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렸다. 책상엔 낙서가 가득했고 교실은 늘 두려움의 공간이었다. 가까스로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고등학교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고1 때 자퇴했다.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깊어지며 사회와 단절됐고, 그는 “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곤 거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외출이 거의 없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지난 1주일간 경제활동이 없고 최근 1개월 이내 구직이나 학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 청년을 ‘은둔청년’이라 부른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은둔청년은 54만 명을 넘어 2022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청년 인구의 약 5%에 달하는 수준이다.
20대 중반까지 이어진 송 간사의 은둔 생활은 길고 어두웠다.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두려웠고, 사회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의 공동생활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접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울로 향했다. 센터에서의 공동생활과 상담을 통해 그의 일상은 서서히 회복됐다.
회복의 과정에서 신앙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비신자였던 그는 센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복음을 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는 “처음엔 하나님이 무서운 존재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치유와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분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후 송 간사는 회복의 현장에 남아 2년 전부터 센터 간사로 일하며 고립은둔청년과 자립준비청년을 돕고 있다.
센터는 은둔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편견을 피하기 위해 ‘고립은둔청년’이라는 용어 대신 서로를 ‘크루’라고 부른다. ‘크루’는 한 배를 탄 동료라는 뜻으로, 고립에서 벗어날 길을 함께 찾는다는 의미다. 청년들은 상담사와 코치와의 식탁 교제, 예체능 활동 등을 통해 신체와 정서, 관계 회복을 이뤄간다. 인근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제작에도 참여하며 ‘도움받는 사람’에서 ‘돕는 사람’으로의 전환을 경험한다.
김옥란 센터장은 “공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에 늘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라며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의 경제활동과 공동체 경험이 회복 탄력성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회복은 한 사람의 삶을 끝까지 동행해주는 복음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다”며 “한국교회가 이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사회로 다시 나아갈 통로를 함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출처: 국민일보, 기도24·365본부 종합).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린도후서 4:6)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3-25)
하나님, 작은 방에 스스로 자신을 가두고 세상과 절연한 채 두려움 불안 속에 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이 54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께 간구합니다. 홀로된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어 사랑의 공동체 안으로 저들을 이끄는 단체를 세워주심에 감사드리며,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이 일에 함께 연합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십자가 복음만이 고립된 은둔청년들의 소망임을 고백하오니, 저들의 어두운 심령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의 날이 가까운 이때, 우리의 믿는 도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붙들고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예수교회로 저들을 일으켜 주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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