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가운데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함경북도 길주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13일 “지난 10일 저녁 길주군에는 3시간가량 집중호우가 쏟아져 남대천 뚝 밑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30세대 단층집들 중 20세대 정도가 물에 잠겼다”면서 “주민들은 급히 다리 위로 대피했으나 가재도구나 물건은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남대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합수목(두 물길이 합쳐지는 곳)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식량문제를 자체로 해결하겠다며 가족이 모두 달라붙어 악착스럽게 강냉이와 콩 농사를 지었건만 큰물 한 번에 눈앞에서 모두 떠내려간 상황에 주민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목놓아 울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일 년치 식량 확보의 원천인 뙈기밭의 곡식들이 큰물에 떠내려가 살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한숨만 쉬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개인 소토지 소유자에게는 보상은커녕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북동부에 폭우로 1,0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거나 침수됐고, 주민 5천여 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이 5일 보도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11일 지난 1~3일까지 함경남·북도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도로, 철도, 교량을 포함해 농경지와 기반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경남도 함흥시 인근 신흥군의 다리가 붕괴된 위성사진이 포착되는 등 홍수 피해로 북한의 인도주의적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군이 피해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대응이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과 7월 북한이 자연재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식량부족을 인정했다면서 식량난도 우려했다. 실제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월 이례적으로 북한의 식량난을 인정하며 지난해 태풍 피해로 상황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일부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에 북한 당국의 지원 요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소바쥬(Jerome Sauvage)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현재 북한 내 외부 인력이 없어 독립적으로 수해 정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가들은 대개 홍수 등 재해 복구를 위해 해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북한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부 지원이 제한되면서 그 영향은 수도가 아닌 지방에 사는 주민들에 먼저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북한은 폭우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 어렵다며 북한 내 무분별한 삼림 벌채와 자원 부족, 정보 전달 제한 등으로 수해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지도층이 외부 지원을 수용하면 당국의 실패로 비춰질 수 있어 정치적으로 이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출처: 자유아시아방송 종합).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역대하 20:9)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시편 102:26-27)
하나님, 폭우로 인한 홍수로 피해가 심각한 북한이 환난 가운데 부르짖을 때 들으시고 구원하여 주십시오. 집을 잃고 재배하던 작물까지 떠내려가 삶의 소망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시고 살길을 열어 주소서. 북한 당국이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여 무너지고 파괴된 곳이 속히 복구되며 필요가 공급되게 하소서. 또한, 홍수 피해와 식량난 등의 당면한 위기를 인정하고 겸손히 국제단체에 지원을 요청하여 도움을 얻게 하옵소서. 이 재난을 통해 북한의 영혼들을 만나주셔서 천지는 없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시길 간구합니다.
기도정보제공 : 기도 2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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