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아프가니스탄이 무장조직 탈레반에 넘어간 지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공포정치가 시작됐다. 남은 아프간인들은 숨죽인 채 하루를 보냈다.
영국 가디언은 “아프간이 탈레반에 완전히 지배된 첫날인 이날 수도 카불에서는 탈레반 조직원들이 경찰차를 탈취해 순찰하는 가운데 거리에서 여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탈레반 조직원들이 카불 거리를 장악하고 정부관리 집과 사무실, 언론사를 수색하면서 공포와 두려움이 퍼졌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뒤 곳곳에 검문소를 세우고 아프간 경찰과 미군이 버린 차를 탈취해 탈레반 깃발을 달고 타고 다니며 순찰하고 있다.
터번을 두른 탈레반 조직원들은 행인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해 정부와 일한 흔적이 있는지와 ‘이슬람적이지 않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탈레반은 호텔 등에 쳐들어가 ‘불시검사’를 벌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가택침입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한 여성 정치인은 자신의 집에 탈레반 조직원들이 들이닥쳐 경비들을 무장해제하고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지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부르카 착용과 관련해 아직 지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날 카불 서부지역 한 모스크에서 탈레반 조직원들이 여성에게 부르카나 히잡을 착용하라고 강요하는 방송을 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탈레반이 점령지에서 여성을 조직원과 강제로 결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성들의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 프랑스24 방송은 “탈레반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조직원들과 결혼시킬 12~45세 여성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보고가 여러 건 있다”라고 보도했다.
카불에 남은 ‘자유유럽방송’ 소속의 한 기자는 트위터에 “아프간 언론도 탈레반화되고 있다”라면서 “대부분 방송이 오늘 아침부터 여성 아나운서를 출연시키지 않고 음악을 틀지 않는다”라고 남겼다.
현재 아프간 방송에선 뉴스와 드라마가 사라지고 광고 없는 종교프로그램만 방영된다고 한다. 카불 상점가에선 여성이 모델인 광고사진을 떼어내거나 페인트로 덧칠해 가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편, 아프간 구호단체들은 공항이 폐쇄되기 전에 아프간 현지인을 1명이라도 더 구출하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몇몇 자산가들도 구출 지원을 위해 개인 소유의 전용기를 카불 공항에 보내려고 하고, 알바니아와 같은 일부 국가는 비자가 없어도 아프간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미국 의회 의원들은 가능한 많은 인원이 대피할 수 있을 때까지 미군이 카불 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아프간인들이 대형수송기에 발 디딜 틈 없이 앉은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준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탑승 인원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들을 내 눈으로 보니 내 심령이 상하는도다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예레미야애가 3:51,57-58)
하나님,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여 검문과 수색, 폭행의 소식이 들려오고, 여성들은 두려워 나오지 못하며, 계속 탈출 인파가 몰린 공항 등의 혼란에 빠진 영혼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지금 아프간 백성과 열방의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님께 간구하는 것밖에 없음을 알고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아프간 영혼들을 가까이 하사 두려워하지 말라하시며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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