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리라”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는 말이 있다. 화려한 도심의 어두운 그늘에 텐트와 천막을 치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에 지친 용산역 텐트촌을 직접 다녀왔다.
서울 용산역 텐트촌에 노숙인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것은 약 15년 전. 현재는 노숙인 30여 명이 생존을 위해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 쪽방촌조차 갈 수 없는 극빈자들이다. 저마다의 이유로 사회에서 밀려나 텐트촌까지 흘러들었다.
텐트촌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박OO(가명, 61) 씨는 15년 전 이곳에서 처음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텐트촌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태어날 때부터 노숙인은 아니었다. 청량리에서 고물상을 운영했으나 일이 잘 안 풀렸고 경제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박 씨는 “오갈 데가 없던 차에 우연히 아는 동생이 텐트촌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같이 살게 됐다”며 “여기서 지내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이렇게 훌쩍 흘러 버렸다”고 했다.
텐트촌의 환경은 열악 그 자체였다. 여름은 이곳 노숙인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다. 겨울은 침낭이나 이불 등으로 추위를 견딜 수 있지만, 여름철엔 3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모기떼들을 오롯이 맨몸으로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위와 굶주림보다 힘든 것은 따로 있다. 노숙자들을 향한 세상의 시선이다. 10년 넘게 노숙 생활을 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현재 텐트촌 노숙인들을 섬기고 있는 김재남(프레이포유 자원봉사자) 씨. 그 역시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이 당시 가슴을 찌르는 가장 큰 아픔이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노숙인들은 세상을 살아가다가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자의 혹은 타의로 거리에 내몰리게 된 것뿐”이라며 “단지 노숙인이라는 것만으로 다른 시선으로 보거나 사람 같지 않게 보는 시선은 가혹하다”고 했다.
텐트촌 노숙인들과 오랜 시간 함께한 사역 단체들은 이들의 자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어떤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나 물질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사역단체 프레이포유(대표 손은식 목사)의 김선종 목사는 노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거리나 좁은 방 등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물질적인 게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노숙인들을 내 이웃, 내 형제·자매, 내 부모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섬겼던 것처럼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 소외된 곳을 비추는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며 “노숙인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출처: 데일리굿뉴스 종합).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시편 113:5-7)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마가복음 5:19-20)
긍휼의 하나님, 화려한 도시의 그늘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노숙인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특히 쪽방촌에도 들어가지 못해 열악한 텐트촌에서 더위와 추위, 배고픔을 견뎌야하는 극빈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게 하소서. 프레이포유와 같은 단체와 교회에 주님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물질적 필요를 채우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을 내 형제·자매와 같이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님, 인생의 실패와 궁핍으로 삶과 존재가 무너진 이들을 스스로 낮추사 친히 찾아오신 십자가 복음으로 만나주셔서 먼지 더미에서 일으켜주십시오. 그리하여 노숙인들이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고 자기들을 변화시키신 복음을 가족과 이 나라에 전파하는 증인들로 세워주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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