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불쌍히 여겨 가르치더라”
오랫동안 청장년층 사역을 섬겨온 대니 박, 캐더린 리-박 목사 부부는 캠퍼스에서 목자 없이 방황하는 청년들을 놓고 마음 아파하다 2016년, 미국 에덴스의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캠퍼스에 아시아권 청년들을 위한 교회, ‘캠퍼스 나침반 선교교회(Campus Compass Mission Church;C2M)’를 시작했다.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사역은 꾸준히 성장해, 주중에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주말에 예배 이후의 짧은 시간에 양육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했다. 리더 양육과 학생들을 돕고 상담하기 위해 주중에도 몇 번씩 1시간 거리를 수없이 오가곤 했다.
시작할 때는 한인 대학생들이 주 대상이었지만 비슷한 영적 환경을 가진 아시아권 학생들이 계속 찾아와 사역의 외연이 아시아권 학생으로 넓어졌다. 이들을 맡아줄 사역자를 백방으로 구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주변의 관심이나 도움 없이 ‘고아와 같이 버려진’ 학생들을 찾아가 씻기고 먹이며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졸업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떠나거나 문제가 있을 때만 연락하고 사라지는 친구들, 변화되는 듯하지만 결국 포기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무슨 변화가 있나 하며 낙심이 되기도 했다.
마침 2020년 2월경, 봄 방학이 시작되며 팬데믹 상황으로 학생들은 거의 집으로 돌아가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다, 5월 불거진 자녀 문제로 결정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이후 양육하던 학생들에게 각자 교회나 온라인 예배를 찾도록 하고 후원하던 개인과 교회에 더이상 사역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한 뒤 가정 회복에 집중했다.
“온 가족이 가정예배를 드리며 매일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했어요. 하나님께서 가정을 서서히 회복시키셨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2021년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가족들이 나누는데 ‘하나님께서 우리가 다시 C2M을 통해 섬기길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던 거였죠.”
“처음엔 안 간다고 버티다가 그래도 하나님 뜻에 대 놓고 불순종할 순 없으니 가더라도 가능하면 이번에는 좀 쉬운 길로 인도해주시길 구했지만, 하나님은 이 기도에 침묵하셨어요. 결국, 저희가 포기했죠.”
“4년 전 처음 시작할 때 하나님의 차세대를 향하신 마음이 망설이던 저희를 움직였어요. 제법 늦은 나이에 시작해 캠퍼스 선교에 4년을 헌신했지만 ‘그만큼 했으니 잘했다’고 하시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에서 잃어버린 양을 기다리고 찾으시는 목자의 마음을 알게 되니 ‘이제 우리는 못합니다’ 할 수 없었어요.”
“사실 잘 모르고 처음 시작할 때보다 5년이 지나 두려움은 더 크고 몸은 더 고되지만, 1년간 사역을 내려놓고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충분하다고 말씀하시기 전에는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타임라인 없이 하나님께서 할 수 있는 만큼 시키신다는 것을 붙들고 모든 것을 단순하게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해갈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C2M은 여전히 예배를 그리워하고 신앙 성장을 바라는 아시아권 학생들의 예배 처소가 될 것이다. 신약에 나타난 성경적 교회모델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사역자와 가정을 위한 기도를 더욱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C2M 사역을 다시 시작한다고 알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예배를 그리워하고 푸근한 교회 사랑이 그리워하는 청년들이 찾아들고 있다(출처: 기독일보 종합).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마가복음 6:33-34)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시편 119:9-10)
선하신 하나님, 미국의 캠퍼스에서 목자 없는 양 같은 아시아계 청년들을 품으며 함께 예배하는 C2M 사역에 순종하는 종들을 세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2M의 대니 박 목사 부부가 ‘이제 우리는 못합니다’하지 않고 다시 순종하게 하신 캠퍼스에서 청년들을 가르치고 예배할 때 사도행전과 같은 부흥과 헌신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또한, 신앙을 떠나 캠퍼스와 세상 속에서 정욕을 좇아 방황하는 미국과 한국교회 청년들을 찾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 많은 교회와 단체들에게 부어 주소서. 그리하여 열매가 없어 지친 캠퍼스 사역자들까지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긍휼로 견고히 세워져 부르신 그 자리에 단순하게 순종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 24·365
prayer@prayer24365.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