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것을 찾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올해도 한국교회 교세 감소 추세는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9월 정기총회에 맞춰 발표되는 장로교단 통계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모든 교단에서 전체 교인 수가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인 수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폭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세대의 가파른 감소 추세는 올해도 좀체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데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반전을 모색할 만한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10년 ‘예장 300만 성도 성취 축하 감사예배’를 가졌던 예장 통합총회는 불과 10년 만에 전체 교인 수가 20%나 감소한 셈이 됐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기준, 교단의 전체 교인 수는 239만여 명으로 보고됐다.
사실 2010년 당시 실제 교세 보고서는 전체 교인 수를 285만여 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10년 사이 46만 명 교인이 감소한 수치다. 직전년도 250만여 명과 비교할 때도 11만 명이나 교인이 줄었다.
교회 수 규모 국내 최대 교단을 자랑해온 예장 합동총회는 한 해 동안 무려 17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238만여 명으로, 전년도 255만여 명보다 6.8%나 감소했다.
2010년 합동총회 교세 보고서에서 전체 교인 수는 295만여 명이었다. 10년 사이 무려 55만 명이나 교회를 떠났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2년 299만여 명과 비교하면 60만 명에 달한다.
예장 고신총회는 전체 교인 수는 41만여 명에서 올해 40만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1만 명이 줄어들었다. 고신총회는 2010년 46만여 명으로 6만 정도가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20년 기준 전체 교세는 122만여 명으로 전년도 128만여 명보다 5만7천여 명이 감소했다. 2010년 158만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36만 명이 감소한 결과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2020년 기준 처음으로 교인 수 40만 명 선이 무너져 39만9천여 명을 기록했다.
통합총회의 올해 통계에서도 다음세대 감소는 전체 부서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유아부는 전년도 대비 3,342명 감소한 1만6,530명, 유치부 5,424명 감소한 4만230명, 유년부는 4,701명 감소한 3만8,760명, 초등부는 5,070명 감소한 4만3,737명, 중고등부는 5,282명 감소한 10만9,743명으로 집계됐다.
중고등부의 경우 2010년 18만8,3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7만8천여 명이 줄어들어 무려 42% 정도 학생 수가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고등부 10명 중 4명은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학령인구가 매해 크게 주는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한편, 기성총회도 다음세대 감소 현상은 상당했다. 지난 5월 총회에서 공개된 어린이 청소년 수는 2009년 12만3,865명에서 2020년 6만9,358명으로 5만4천여 명(45%) 줄었다(출처: 기독교연합신문 종합).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누가복음 15:4,7)
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한복음 6:66-68)
구원의 하나님, 한국교회가 10년 만에 전체 교인 수의 100만 명 이상을 잃어버리고 교회학교 부서마다 아이들이 줄어든 참담한 상황을 다스려주옵소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교인 수 감소가 가중되어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해 절망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가 오직 주님을 찾게 하소서. 잃은 양을 찾기까지 찾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아흔아홉 같은 남은 성도들에게 부으사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에 순종하여 간절히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육신의 양식을 구하였던 자들은 떠나갈지라도, 영생의 말씀이신 주님을 먹고 마시어 구원을 얻는 진정한 부흥을 한국교회에 이루어 주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 2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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