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건질지니라”
한때 인도양의 국제무역 요충지로 주목받으며 고성장을 구가했던 스리랑카 경제가 ‘국가부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올해 4월 대외 부채 상환을 일시 유예한다고 선언한 후 5월 18일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5월 등판한 라닐 위크레메싱게 신임 총리는 지난달 자국 경제가 “완전히 붕괴했다”고 시인했고 실제 디폴트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실물경제는 악화일로를 이어가고 있다.
식량과 연료를 수입할 외화가 떨어지면서 밥을 거르는 처지가 된 스리랑카 국민은 결국 9일 대규모 시위에 나섰고,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스리랑카는 현재 51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의 국가부채를 안고 있다. 2026년까지 250억 달러(약 32조 원)를 상환해야 하고, 올해에만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와 지급해야 할 이자가 70억 달러(약 9조 원)가량인데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리랑카 경제는 최근 수년간 계속 악화해 왔다. 특히, 해외로 나간 자국민의 본국 송금과 섬유산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돈줄’인 관광 산업의 붕괴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라자팍사 대통령이 2019년 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밀어붙이는 등 재정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국가 재정이 더욱 악화했다. 민생고에 분노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정치권의 부정부패 역시 경제 악화를 심화시켰다고 입을 모은다.
스리랑카는 IMF의 구제금융 지원에 희망을 거는 분위기지만, 일러도 늦여름께에나 예비적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이 수억 달러가량을 스리랑카에 지원했고 유엔도 지난달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지만, 스리랑카의 국가부도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스리랑카 국민은 식량 부족을 겪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현재는 많은 가정에서 식사량과 횟수를 줄이는 모습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거의 10가구 중 9가구꼴로 끼니를 거르고 식료품을 아껴 쓰는 것으로 추산했다. WFP는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스리랑카 국민이 전체의 약 14%인 300만 명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의료기기와 약품 공급도 끊겨서 현지 의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스리랑카를 떠나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으며 스리랑카 정부는 공무원에게 3개월 동안 매주 하루씩 ‘강제휴일’을 가도록 해 필요한 작물을 직접 재배하도록 하는 방안마저 내놓았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성난 민심에 대통령과 총리가 사임을 선언한 가운데 스리랑카 야권이 새 정부 구성 논의에 나섰다. 11일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야권 지도자들은 전날 현 정권 퇴진 이후의 정부 구성 방안 등을 협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출처: 연합뉴스 종합).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시편 82:2,4)
하나님, 국가 경제가 부도와 식량난을 겪는 국민의 대규모 시위로 혼란한 스리랑카를 다스려 주십시오. 장기간 집권했던 라자팍사 가문과 여러 지도자의 부정부패를 제하시고 스리랑카 교회가 기도케 하사 주를 경외하는 정치인들이 세워져 주의 정의를 배우게 하옵소서. 국제적 지원을 받아도 궁핍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이 땅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십자가 복음을 들어 죄와 사망과 고난에서 건지시는 주를 의뢰하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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