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있는 종이 되어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라”
“스리랑카가 마주한 위기는 교회가 진리와 정의, 인간의 존엄과 같은 성경의 원칙들을 세워나가는 기회입니다.”
스리랑카 기독교복음주의연맹 갓프리 요가라자 사무총장의 일성이다. 내전부터 국가부도 사태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친 국가위기 상황을 몸소 겪은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소명은 선지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위기는 우리가 그 역할을 하는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재건을 위해 전면에서 활동해온 ‘크리스천 구국 전사 4인방’을 조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해외로 도피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과 그의 일가가 퇴진하는데, 동력을 이끈 주인공들이다. 스리랑카 내 1% 안팎에 불과한 개신교인의 리더들이기도 하다.
요가라자가 몸담고 있는 스리랑카 기독교복음주의연맹은 ‘국가 변화를 위한 지역 교회연합’이라는 비전을 품고 60년 넘게 활동해왔다. 앞서 약 30년 동안 이어진 스리랑카 내전 중에는 납치를 당하거나 실종 당한 민간인을 돕고, 살해당한 언론인을 조명하는 활동 등을 이어왔다.
스리랑카 성공회의 콜롬보 교구장을 맡고 있는 앤드류 데바다슨. 그는 노동자들의 친구 같은 존재다. 데바다슨 목사는 2006년 콜롬보 교구가 시행하는 지역사회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차 농장 노동자들의 권익 증진 활동에 힘을 쏟았다.
그는 특히 남인도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현대판 노예’같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접하면서 지역사회와 연대해 여론을 조성하고,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은 활동을 하면서 “교회는 해결책을 제시할 잠재력이 있다. 많은 기도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투명성기구 스리랑카 지부 전무이사인 나다샤니 페레라는 스리랑카 내전이 끝난 2000년대부터 경찰 고문 및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도왔다. 억압받고 궁핍한 이들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직전 정부의 부패·타락상을 목도하면서 부패를 퇴치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법률과 시스템 마련에 주력했다. 페레라 전무이사는 “정부가 파산하고 국민의 70%가 한 끼를 거르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섬길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아말 쿠마라게 콜롬보 신학교 총장은 스리랑카가 처한 구조적인 불의 속에서 ‘기도’와 ‘인내’를 강조했다. 쿠마라게 총장은 “하나님이 의도하신 질서로 이끄는 한 파괴가 항상 비생산적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그에 따른 혼란은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은 정치와 경제 뿐 아니라 영혼을 치유해 주시는 자비를 베푸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T는 지난달 스리랑카의 라자팍사 전 대통령과 그의 일가가 정부 고위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에 교회와 기독교인 역할이 컸다고 보도했다. CT는 특히 “기독교인들이 자체적으로 기도 모임을 개최하고 종교 포럼에 참여하는 등 투쟁과 연대에 동참해왔다”고 전했다(출처: 국민일보 종합).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마태복음 24:44-46)
하나님, 나라의 위기를 오히려 성경의 원칙을 세우는 기회로 삼고, 주의 통치를 신뢰하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들을 스리랑카에 일으키시니 감사드립니다. 국가부도와 시위로 인해 수개월째 혼란 속에 있는 영혼들이 생명의 양식을 나눠주는 교회를 통해 참된 기쁨과 위로를 얻게 하소서. 이 땅의 성도들이 기도하며 이웃에게 소망의 이유를 전할 때, 주님 오실 길을 함께 예비하는 복 있는 자들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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