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감독자로 삼아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노라”
학령인구 감소는 신학대학교 운영에 치명타를 남겼다. 여기에 탈종교 현상으로 인한 교세 약화까지 겹치면서 퇴로 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신학교 관계자들은 구조적인 개편에 앞서 본질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이 줄어들며 학교 운영이 위태로워지자 그동안 묻혀있던 신학교의 문제들이 속속 드러났다. 입학생을 무리하게 끌어들인 탓에 신학생들의 소명 의식이 약화됐고, 재정 감축으로 인해 교수진 고용 문제가 불거진 곳도 있다.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은 “신학교가 운영에 급급해 양적성장에만 편중했다”며 “학생들도 자긍심을 잃어가는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학교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고 기독교 정신을 회복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며 “‘학위장사’로 전락해버린 모습을 돌이키고, 내실을 다지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섭 전국신학대학교학생연합 대표 목사는 “신학교는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를 양성하는 훈련소의 역할을 결코 잃으면 안 된다”라며 “각성하는 마음으로 신학교마다 학생들이 기도와 말씀으로 돌아가는 대규모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학 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목회의 모습은 점점 다양해졌지만, 신학대에서는 아직 기성교회 목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학대 졸업과 동시에 신학대학원 입학은 당연시돼있다. 학생들은 신학교에 문화선교, 찬양사역, 미디어선교, 비즈니스 선교, 특수사역 등 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섭 목사는 “목회를 다양한 측면으로 확장한다면 더 많은 학생이 들어올 수 있고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신학교가 우선적으로 본질을 회복한 후에 집중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갈 길이 멀지만 신학대에게만 짐을 떠넘길 수는 없다. 이 위기는 교세 감소와 개신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목회 현장의 열악한 처우 등 한국교회가 떠안은 과제들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대학 차원의 문제보다는 한국교회의 본질적인 문제로 보고 이를 타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전지영 대한예수교장로회신학대학교연합회 회장은 “한국교회가 회복을 이룬다면 학생들도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신학교에 대한 교계 안팎의 인식도 서서히 회복되는 나비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영섭 목사는 “한국교회가 흔들리면서 신학교도 휘청였기 때문에 회복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학대의 위기를 한국교회 전반의 위기로 보고, 교단과 교파를 넘어서 한마음으로 중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출처: 데일리굿뉴스 종합).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사도행전 20:28)
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 좋은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시편 119:26-27,66)
하나님,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신학대학교의 운영이 위기를 맞을 때, 담당자들이 겸손히 행위를 살피며 본질을 회복하는 데에 마음을 모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운영에 급급해 놓치고 있었던 학생들의 소명 의식과 건학 이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해주시고, 캠퍼스에 말씀과 기도의 부흥을 주옵소서. 또한, 먼저 세워진 신앙의 선배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다양한 역할들을 고민하게 하셔서 부르심을 입은 다음세대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는 영광스러운 부르심을 입은 청년들이 생명력 넘치는 믿음과 주의 명철로 이 나라와 열방을 섬기게 되길 간구합니다.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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