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자비를 베풀라”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진도 7.8 규모의 강진으로 두 나라에서 사망자 수만 3만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환난 당한 자들을 향한 한국교회와 한인 선교사, 현지 한인들의 긴급 구호 지원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튀르키예의 장성호·박희정 선교사가 사역하던 하타이주 안타키아(안디옥)의 ‘안디옥 개신교회’도 이번 강진으로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다. 이들은 다행히 사택이 강진을 견뎌내 생명을 건졌지만, 바로 옆 건물까지 무너지는 등 주변은 처참했다.
전화 연결이 된 박희정 선교사는 여전히 호흡이 거칠었다. “처음에 교인 몇 가정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다행히 연락이 됐고, 정말 기적처럼 교인들 중에는 사망자가 없었다. 하지만 교인의 일가친척이 사망한 경우가 너무 많고, 지인 중에는 아직도 무너진 건물에 깔려 있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은 사람들은 거의 노숙하다시피 한다. 재난 지원국에서 텐트를 제공했지만, 그것조차 받지 못한 사람들은 놀이용 텐트에 의존하기도 하고, 매트리스만 겨우 빼내 와 지내거나 차에서 지내기도 한다. 계속된 여진 때문에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생사를 오가는 구호 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그는 “교회가 있던 지역은 올드타운이다. 건물들이 오래돼 무너진 곳들이 너무 많다. 구조 인력이 아직 부족해 여기저기서 도와 달라고 울부짖는다. ‘엄마, 아빠가 깔려 있다’고 하거나 ‘우리부터 구해 달라’고 구조대원에게 호소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기도를 요청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을 갖도록 기도해 달라. 기도해 주는 이들과 도움의 손길이 있음에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일을 저희도 잘 감당하고, 지원된 재정이 필요한 곳에 흘러가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떠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지난 7일 안타키아에 도착했다. 조현삼 목사는 “현재 이곳은 영하 1도로 쌀쌀하다. 구조작업은 24시간 내내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쌀과 밀, 설탕, 밀가루, 물 등을 이재민에게 지원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현지 한인을 통한 구호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튀르키예한인사역자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현지 교회와 성도들에 초점을 맞춘 긴급 구호팀을 결성했다. 비대위는 현지인 사역자들과 협력해 메르신에서 하타이를 오가며 물품을 실어 나르고 성도와 가족들을 피신시키고 있다.
A 선교사는 “메르신과 아다나 지역은 도로가 막혀 있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차량 때문에 교통이 혼잡하다. 이스켄데룬 지역은 바다에서 물이 넘쳐 거리가 물로 덮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한국에서 튀르키예로 파견된 긴급 구호팀을 지원할 구호봉사자, 통역봉사자 등을 모집하며 장기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출처: 국민일보, 크리스천투데이 종합).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0:36-37)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1:11)
하나님, 강진으로 환난을 당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한국교회와 한인 선교사들이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자비를 베풀며 섬기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투입된 구조 팀에게 감당할 힘을 주시고, 삶의 터전을 잃은 자들이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의 선한 손의 도움을 입게 하옵소서. 또한, 지진의 트라우마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영혼들의 심령에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이 들려지게 하셔서 환난 중에 도우시는 주님을 만나게 해주소서. 한국교회가 무엇보다 마음을 같이하며 기도로 도울 때, 모든 기도와 섬김에 은혜를 더하사 온 열방의 교회가 위기의 때에 더욱 하나로 연합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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