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두려워하지 말고 힘써 소리를 높이라”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주로 돌보는 이들은 가족 구성원이 8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장애 자녀를 둔 부모에게 집중되는 돌봄 책임은 현실적으로 큰 무게로 다가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는 이들의 짐을 함께 나누며 장애 청년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서울 동작구 강남교회(고문산 목사) 장애인 부서 중 하나인 ‘다사랑부’(20~35세 청년)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일본 나고야로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7명의 장애인 청년과 21명의 교역자 및 섬김이가 함께했다. 장애인 부서에서 해외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휠체어를 비행기에 실으려고 갈아탄 횟수만 세 번, 비장애인 승객보다 먼저 탑승해 가장 나중에 내려야 했다. 짐의 양도 남들보다 2-3배 많았다. 이동을 위해 일본 현지에서는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 버스를 대여했다. 여정은 불편했지만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다.
비전트립은 지난해 수련회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작됐다. 청년들에게 ‘가고 싶은 곳’을 물었더니 대부분 국내가 아닌 호주, 일본 등 해외를 적었다. 장애인 부서 담당 김부림 부목사는 “비장애인 청년과 다를 바 없이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많은 청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해외에 나가보는 청년도 적지 않았다. 청년들의 꿈이 실행으로 옮겨지기까지 교회 공동체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 익명의 성도가 2,000만 원을 후원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 청년들과 섬김이에겐 일부 경비만 받고 보호자 비용은 전액 교회가 감당했다.
강남교회의 장애인 사역을 열정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다. 교회의 5대 비전 중 하나가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일 정도로 장애인 사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장애인 부서도 초·중·고등학생으로 이뤄진 ‘사랑부’와 청년으로 구성된 ‘다사랑부’, 장년으로 이뤄진 ‘밀알부’가 있다. 교회 대대적으로 내려온 장애인 사역을 향한 비전은 교회 전체에 퍼져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 후원을 끌어냈다.
변자영(27)씨는 “이번 비전트립은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고 자신감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교회 친구·동생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음에도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장애인 사역은 무조건 헌신하는 사역”이라며 “장애인 자녀를 가진 부모님은 평생 아이의 장애를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또한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퇴행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부모의 부담을 교회가 덜어준다면 더 많은 청년이 교회로 나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출처: 국민일보, 기도24·365본부 종합).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이사야 40:8-9)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야고보서 2:13)
하나님, 교회 안에서조차 외면받기 쉬운 장애인 다음세대를 향한 우리의 역할을 고민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일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다음세대들과 그들을 돌봐야 하는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긍휼을 교회에게 부어 주십시오. 교회가 장애에 대한 마음의 담을 허물고 주 안에 한 형제자매임을 고백하게 하소서. 장애인 다음세대가 자신을 구원하신 은혜의 복음을 만나게 하시고, 십자가에서 재창조하신 하나님의 원형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또한 그들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세대로 일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자신의 육체의 연약함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 선교 완성을 향한 복음과 기도의 증인으로 담대히 서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prayer@prayer24365.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