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학생 수는 줄어들고 교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선생 하기’ 어려운 시대라고들 한다. 다음세대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교회 주일학교도 축소되고 있다. 어린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 이상으로 주일학교 교사 구하기는 더 어렵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째 사랑과 기도로 아이들 곁을 지켜온 선생님들이 있다.
경기도 성남 동문교회(장천재 목사)의 임채란(64) 권사는 34년째 아동부 교사로 섬기고 있다. 그동안 아동부 학생들이 중·고등부를 거쳐 청년이 되고 그 아이들이 또 교회학교 일원이 됐다. A씨(43)도 그런 세월을 함께한 ‘아이’ 중 하나다. 대학생 시절 아동부 교사를 했던 A씨는 “그 시절 권사님은 좋은 교사 선배이자 신앙 선배였다”고 고백했다.
긴 세월 한 자리를 지켜 온 힘은 무엇이었을까. 임 권사는 “젊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동부 섬기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아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며 15여 년 전 잠시 아동부를 떠났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교회에서 아동부 아이들을 마주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그립더라”며 “돌아보니 아동부가 내 소명이고 은혜였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박찬호 집사(58)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30년째 중3 학생들을 섬기고 있다. 그는 “지금도 사춘기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한다”며, “카톡 답도 잘 없는 사춘기 아이들이 하트 하나만 보내도 ‘마음이 열린 걸까’ 기대하는 게 교사들이죠.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믿음이 성장하는 제자를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박 집사는 “작은 헌신도 믿음의 흔적으로 남는다”고 했다.
화평교회(김정민 목사) 이광희(64) 집사는 아이들이 작은 입술로 전하는 순수한 신앙고백에 이끌려 20년 넘게 영아부(0~4세) 교사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말이 서툰 아이들은 반복되는 찬양과 율동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법을 익혀간다. 이 집사는 “무엇보다 이 시기에 형성된 신앙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교사 사역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의 예배 경험이 평생 신앙의 기초가 된다”면서 “유치부로 올라간 아이들이 예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이미 그들 안에 일하고 계심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성장해서 먼저 다가와 인사해줄 때면, 그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교사로서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아이들 영혼을 품고 말씀과 기도로 신앙의 길을 세워 온 주일학교 교사들은 “아이들을 섬기는 게 사명이고 큰 기쁨”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선생님들과 그들 덕에 ‘하나님 손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는 제자들의 고백은 여전히 희망이 된다(출처: 국민일보 종합).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린도전서 4:15-1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6,9)
하나님, 주일학교가 축소되고 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시대에도 다음세대를 섬기는 것이 사명이고 기쁨이라 고백하는 선생님들을 곳곳에 세워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의 눈물의 기도와 복음 전파로 인해 지금도 이 땅의 수많은 다음세대가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의 구원을 받은 자들로 열매 맺고 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사랑과 헌신으로 말씀의 가르침을 받은 자들이 이제는 또 다른 영혼을 복음으로 낳는 아버지요, 주의 부르심을 받은 교사로 더욱 일어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교회 안의 어린 영혼들이 선생님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을 받아 주를 본받는 자들이 되어 열방을 복음으로 섬기는 예수교회로 든든히 성장하게 하소서.
기도정보제공: 기도24·365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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