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파키스탄 자란왈라 기독교인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 박해에 맞서 17일간 연좌시위를 벌인 뒤, 9월 2일 정부의 정의 실현 약속을 받고 시위를 중단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자란왈라 피해자 위원회와 파키스탄 소수민족권리운동이 조직했으며, 8월 16일 자란왈라 지역에 있는 기독교 콜로니(기독교인 거주 지역)에서 시작됐다.
지난 2023년 8월 펀자브주 자란왈라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마을 집단 공격 사건의 피해자들은 “그동안 13차례 넘는 폭도 공격을 당했지만 기독교인들이 장기간 정의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라며 “거리뿐 아니라 묘지와 교회에서도 시위가 이어진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란왈라 피해자 위원회 소집자 라라 로빈 다니엘은 이번 시위는 여성들이 단식하며 매일 하던 집안일들을 멈추고 참여한 첫 사례라며, 자란왈라의 기독교인들이 정의와 손실 보상을 요구했지만 외면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기독교 대변자들은 5성급 호텔에서 보여주기식 회의만 했다”며 정부가 직접 피해자들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연방 정부 관계자들은 파이살라바드에서 피해자 대표단을 만나 요구사항 검토를 약속했으며, 여성 피해자 3명도 일상의 어려움을 전했다. 위원회는 폭우로 시위를 중단했지만, 다니엘은 “변화가 없으면 더 강력한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년 8월 16월, 두 기독교 형제가 꾸란을 훼손했다는 누명을 쓰면서 수천 명의 무슬림 폭도들이 교회 25곳과 기독교인 가정 85채를 불태우고 약탈했다. 전국적 비난 속에 300여 명이 체포됐으나 대부분 보석으로 풀려나거나 기소가 취하됐다. 올해 6월에는 파이살라바드 반테러 법원이 주요 피의자 10명을 무죄 석방했다.
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자란왈라 폭동과 관련해 5,213명의 용의자가 검거됐으나 그중 380명만이 체포됐고 4,833명은 1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도주 중이다. 체포된 용의자 중 228명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77명은 기소가 취하됐다. 앰네스티는 “당국의 미흡한 조치로 처벌받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신성모독 혐의가 흔히 폭력 사태를 불러일으킨다. 무함마드 모독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혐의만으로도 군중의 집단 폭행과 폭동이 빈번하다. 자란왈라 사건의 기독교 형제 두 명은 결국 무죄가 밝혀졌다(출처: 복음기도신문 종합).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하나님, 신성모독법을 앞세워 명확한 증거도 없이 혐의만으로 핍박을 당해온 자란왈라 기독교인들의 고통에 신원하여 주십시오.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받는 성도들 안에 환난 가운데서 평안을 누리는 은혜를 허락해 주시고 담대함을 주옵소서. 폭도들에 대한 온건적 태도로 더욱 이 일을 확대시키는 정부를 꾸짖어 주시고 진실하게 국민을 섬길 수 있도록 위정자들에게 십자가 복음을 계시하여 주소서. 이때 교회가 더욱 깨어 앞서 행하시고 싸우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기도로 나아가 세상을 이기신 십자가 승리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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