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아니하리라”
9·11 테러 발생 20주기를 맞은 11일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린다.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하면서 공식적으로 20년 동안의 아프가니스탄전쟁 종결을 선언한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9·11 테러 기념관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으로 시작된다. 테러범들이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 93층부터 99층까지 추락시킨 오전 8시46분부터 납치된 비행기가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오전 10시3분, 세계무역센터 북쪽 빌딩이 붕괴된 오전 10시28분 등 총 여섯 차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적 단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공개한 6분25초 가량의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9.11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들과 수천 명의 부상자를 추모했다. 또 소방관, 간호사 등 구조 및 복구 임무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해든 20주년이든 너무 힘들다”며 “(9.11 테러 피해로 인해)아이들은 부모 없이 자랐고, 부모들은 자식이 없는 고통을 겪었다. 남편과 아내는 그들의 삶에서 그들이 없이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찾아야 했다. 형제, 자매, 친구들은 그들의 마음에 구멍이 뚫린 채 생일과 기념일을 축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도 9.11 추모행사는 마치 몇 초전에 뉴스를 접한 것처럼 모든 것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여전히 눈물을 흘리겠지만 이제 입술에 미소를 띠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가 여객기 3대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면서 2753명이 사망했고, 국방부 청사 충돌로 여객기 탑승자와 펜타곤 직원 등 184명이 숨졌다. 또 다른 항공기 1대는 승객들과 테러범의 사투가 벌어지면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벌판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40명이 사망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구조 및 복구 임무에 나섰던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국민적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9·11 당시 우리는 예상했거나 예상하지 않은 모든 장소에서 영웅적 행위들을 보았다. 또 우리는 진정한 국가적 단결을 보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에서 우리의 가장 크고 위대한 힘은 단결”이라면서 “여기에서 단결은 우리가 같은 것을 믿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모두 서로와 이 나라에 대한 근본적인 존중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11 테러로 인해 시작된 아프간전쟁은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정권을 쥔 탈레반이 거부하자, 미국이 동맹국들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시작되었고, 미국과 아프간 모두에 큰 상처를 남겼다.
아프간전은 지난 4월 기준 희생된 이는 모두 약 17만 명으로, 아프간 정부군(6만6천 명)과 탈레반 반군(5만1천 명), 아프간 민간인(4만7천 명) 등과 미군 2천448명, 미국 정부와 계약을 한 요원 3천846명,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맹군 1천144명 등 너무나 큰 희생을 치렀다. 미국의 전쟁 비용은 1조 달러(1천165조 원)에 달한다(출처: 국민일보, 연합뉴스 종합).
그가 많은 민족들 사이의 일을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 사람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라(미가 4:3-4)
하나님, 20년간의 아프간전쟁이 끝났지만 수많은 희생자와 고통을 겪고, 이번 9.11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며 아파하는 미국의 영혼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지금 미국이 겪는 위기 앞에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가적 단결’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이루어 주소서. 그리하여 이들 민족과 나라들이 복음으로 변화하여 다시는 죽이고 전쟁하지 않게 하시며,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기도정보제공 : 기도2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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